근무는 쉬는 날이었으나 지난 번 빠진 것 때문에 추가로 일정이 잡힌 교육에 참여를 했다.
교육 중에 고등학교 동기가 둘이나 연락이 왔다.
휴대전화기를 잃어버려 문자체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문자 보내기가 정말 고역이다.
삼성의 천지인에 익숙해져 있는데 엘지의 배열은 조금 다른 정도가 아니라
획추가 기능이 있어서 ㄴ 자를 누른 후 획추가를 한번 누르면 ㄷ이 되고 또 한번
누르면 ㅌ이 된다.
ㄸ을 만드려면 더 힘들다. ㄴ을 치고 획추가를 눌러서 ㄷ을 만든 다음에 쌍자음 단추를
눌러서야 비로소 ㄸ이된다.
다른 글자의 배열도 다르니 닐러 무삼하리오?
수업중에 통화도 못하고 문자를 하려니 정말 미칠 노릇이었다.
어쨌거나 둘 다 약속을 포기했었는데 마침교육이 한시간 일찍 끝나서
저녁이나 먹고 들어 가려고 다시 연락을 해보니 한 친구는 귀가했고
다른 친구는 답이 없다가 저녁먹고 집으로 오는 중에 유혹의 문자가 날아 왔다.
아름다운 아가씨와 저녁먹고 2차로 동대문 장어구이집으로 간다고 오라는데
난 이미 내일 새벽 근무시간에 대한 부담때문에 무조건 귀가를 해야 하는 상황.
밥이 없는 줄 알고 새 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 가려고 했더니 밥이 남아 있었다.
냄새가 좀 나긴 해도 먹을 만 한데 지금 몸이 피곤한 상태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도시락을 싸 가느냐 그냥 건빵 남은 걸 가져 갈까?......
내일은 아침만 버티면 바로 오후 2시에 퇴근이라서 여유가 있긴 한데.......
이렇거나 저렇거나 낙원동에서 혼자 먹은 저녁은 아주 만족했다.
낙원상가옆 오리고기집에서 추어칼국수가 유명한데 그 맞은 편에
오징어볶음 집이 있어서 들어 갔더니 전에 한번 가 본 적이 있었던 것도 같고.
오징어볶음이 5천원인데 양이 아주 푸짐했다. 다른 곳에서 만원이나 만오천원을 받아도
그런가 보다 할 정도의 양이었다.
피곤하였던 터라 단 맛이 강한 것이 오히려 좋았기도 했다.
금방 지은 뜨거운 밥에다가 된장찌개도 덤으로 준다.
칼칼하면서 구수한 된장 맛이 정말 마음에 쏙 들었다. 소주값 3천원 더해서
8천원에 불과하니놀랐다.
조만간 다시 한번 가 보리라.
소주는 3잔에 마감을 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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