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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날 남산 거북이마라톤 대회(8.15.)

청소 하다 보니 새벽5시가 되었다.

밥먹고 씻고 서둘러 국립극장으로 가보니

참 부지런한 사람들 많다.

남산길 한바퀴 도는데 제법 빨리 걸었는데

1시간 40분. 덮개 없는 신발 신었더니 살갗이 벗겨져서

구급차에 가서 대일밴드 얻어서 응급처치했었다.

마라톤동호회가 많기도 하고 남산을 뛰는 사람들이 많네.

여자분들도 대단한 선수들이고, 걸음도 제대로 못 걷는 노인네가

뛰기는 잘 뛰시고.

참한 아가씨들이 보이길래 주최사 한국일보 여직원들인가 했더니

웬걸? 2010년 미스코리아 진선미가 출동했네.

초코파이 나눠주고 홍삼음료수 건네주며 예쁜 자태를 한껏 뽐내더구만.

어떤 아주머니는 거북이마라톤 하면서 일일이 사인을 받아서 챙기고.

미스터월드코리아라고 하는 사람들이야 모르는 거고, 모델들 같은데

정말 조각미남들이더구만.

잠을 못 자니 정말 걷는데 깜빡깜빡 졸게 되더라.

후배 녀석은 9시가 넘어서야 기상했다고 연락오고.

혼자서는 못 갈텐데 그 녀석 덕에 그래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운동을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이다 보니, 역시나 담배피우는 사람들은

손에 꼽을 정도로 밖에 안 보이더라.

피곤을 무릅쓰고 경복궁에 내려서 광복절 행사 대통령 연설 먼발치서 보고.

통제가 심해서 깨알만한 얼굴을 담았는데 영......

지치는데 잠은 잘 안 오고 이제 한시간 정도 자다가 밥먹고

다시 출동준비한다.

오랜 만에 든 햇살에 빨래도 좀 해놓았고......

조금있다가 경복궁가서 광화문 구경 가까이서 해봐야 하겠다.

여기는 장충단 공원

아가씨들 중에 제일 군기바짝 든 아가씨가 미스코리아 진 정소라

오른쪽 끝이 미스터월드코리아 탑모델상, 그 옆이 미스터월드코리아

꽃미남이더구만.

그외 한국일보 사장, 임원, 후원기업.....

초코파이 나눠주는 미스코리아들

홍삼으로 만든 음료수를 나눠주고....

웬 할아버지가 등에다가 마라톤 274번 했다고 써붙여 놓고

앞에는 기네스등재라고 써서 뛰시더군.

끝나고 행운권추첨 기다리는 사람들.

전자레인지, 전기압력밥솥, 휴지....

뭐 그래서 그냥 일찍 와 버렸다.

아마 717번 여러번 불렀을거야. 자아식들 일찍 왔는데

옛날 종오가 집에 많이 가지고 있었던 "자유일기"도 아마

이 곳 자유총연맹에서 만들었을거야.

국립극장 맞은 편에 자리잡고 있다.

삼일절 기념탑

근처에 유관순누나 동상도 있고

만세운동 하던 날 유관순 부모님은 일제의 총에 바로 돌아가시고

유관순은 서대문형무소에서 모진 고문 끝에 18세 꽃다운 나이로

생을 마감한다. 그리고 난 이 땅 대한민국에 지금 살고 있고.

기미독립선언서에 유림이 불참하여 자존심 상해 있다가

파리만민공동회의인가 거기에 일제의 부당함을 알리는 글을

써서 보낸다. "파리장서"라고 한다는데

그걸 기념하는 탑. 장충단공원안에 있다.

청계천 복개할 때에 수표교를 장충단공원으로 옮겨 왔다.

김두한 패거리들이 주름잡던 수표교

안동에서 나신 이중언선생. 을사오적을 처단하라고 상소를 하시고

일제의 고문에 아까운 목숨을 바치셨다.

이 대한민국은 이렇게 이어져 온 거였다.

광화문 현판도 붙어 있다. 논란끝에.

통제가 심해서검색대 문짝을 통해서 당겨찍었다.

거의 안 보이는데 단상에 한복입고(얼굴부분만 겨우 보임)

연설하는 대통령

우회 우회 해서 광화문의 옆 모습을 담았다.

자~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