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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러보기

홍릉에서 정릉으로-아리랑고개에서 세검정초교로

예전에 상계동에 살 때, 광화문에서 차를 타고 가면 미아리 점집 언덕을 넘어서

갔던 기억이 나는데 거기가 미아리고개인지 아리랑고개인지 모르겠다.

언제 한번 걸어서 찾아봐야 하겠다. 추억여행셈치고.

정릉에 한옥촌이 있었나? 많지는 않으나 정갈하게 열을 지어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


아리랑고개입구라고 이정표가 되어 있다. 언제 이 곳으로 와서 미아리고개하고

연결을 지어서 걸음지도를 만들어봐야 하겠다.

주택가 왼쪽으로 아파트 올라가는 도로가 보이는데 그게 아리랑고개인 듯 하다.

미아리고개는 어디지?


내부간선도로(위에 다리)를 타고 오면 아침햇살을 받아서 북악산의 벚꽃이 정말 눈부시다.

지금 이 그림은 병풍의 왼쪽인 셈이고 여기서부터 부챗살처럼 우측(형제봉지나 국민대쪽)으로

펼쳐지는 산벚꽃의 터짐은 그야말로 환상인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지나 버렸는 것 같다.

벚꽃이 지는 것 같아서, 때를 놓친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정말 벚꽃은 일주일을 가지 않는 것 같다.

저 희뿌연한 벚꽃은 가슴을 짓누르는 그런 야릇하고 이상한 느낌이 들었었다.

어느 해의 아침이었던가?



벚꽃의 누빔을 자세히 보려고 국민대쪽으로 올라가 보니 반겨주는 꽃이 있는데

이게 뭘까? 복사꽃일까? 살구꽃인가 했더니 하얀색이라고 해서 아니고

그럼 난 왜 복사꽃은 검색을 하지 않았나? 복사꽃도 아니라고 하면 너무 허전해서?

귀찮아서인가? 모르겠다. 피곤하다.

거의 4시간을 걸었잖은가? 경희대병원에서 집까지.




국민대 잔디밭에서



북악기슭의 희뿌연 풍경들


국민대옆 등산로. 벚꽃이 한창이었을 때는 이 길이 정말 무릉도원가는 길처럼 여겨졌으리라


북악터널 들어가기 전


북악터널위


북악터널을 걸어서 지나면서 사진도 찍고, 벗어나서는 고추장도 사고, 돼지고기도 사고

하면서 세검정초등학교까지 걸어오니 부암동으로 뻗어내린 인왕산은 아직 벚꽃이

한창이다. 서울에서 가장 늦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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