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집으로 들어오는 길에 골목길에서 발견한
식탁과 의자를 가져와서 닦아내고 나니 뿌듯했었다.
식탁은 접이식이 아닌데다가 136센티미터에 76센티미터로
상당히 큰 편이긴한데 그래도 상이 갖춰진 기분이라 설레는 감동이 꽤 갔다.
그리고 텔레비전 보다가 어느덧 새벽5시.
겨우 잠을 청했는데 일어나 보니 8시가 조금 넘었다.
대충 가래떡넣은 김치죽 해먹고서 나서니 벌써 9시40분.
거의 한시간을 지각하게 생겼다.
대모산에 오르기 위하여 다른 일행들이 모이는 시간이 수서역에서 10시.
할 수 없이 거꾸로 오르기로 하고 양재역에서 내려 마을버스타고
능인선원에 내려 구룡산으로 오르는 길을 택했다.
능인선원옆으로 구룡산 오르는 길에 뭔가 있어서 봤더니
전통산신제보유자가 써놓은 글인데 자세히 읽어보면
굿하는 곳이네.....
이 사진은 아무리 해도 안 보이네요. 왜 이러지?
크기도 달리해봐도 안되고.......
정상쪽을 바라보고 찍었는데 옆 봉우리의 햇살이 능선에 반쯤 걸쳐서 멋졌었는데....
온통 눈밭
헉헉대며 오르니 능선이 나왔다.
잠시후 산불감시초소 전망대에서 본 여의도쪽 63빌딩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의 삼각점
타워팰래스 주변
한 때 스타타워라고 불린 건물. 제일 크게 보이는 저 건물이 7500억원에 팔렸다는
소식이 나왔던 때가 5,6년전인 듯하다.
멀리 희미하게 남산타워도 보이고.
조금 더 걸어보니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계목이 나왔다.
구룡산정상에서 나홀로 인증
타워팰리스와 개포동 주공아파트촌
길 우측으로 그 유명한 구룡마을이 보인다. 나뭇가지에 가려서
일부분만 보이는데 그 마저 눈에 덮여 작은 동네처럼 보인다.
내 얼굴이 나온 유일한 사진인데 이 편집화면에서는 안 보이네.
신임 청산회장이신 정한영선배님의 인사말씀(위, 아래)
오잉? 아직도 인사말씀 사진이네.
건배하느라 이쪽을 보지도 않네.
왼쪽부터 시계반대방향으로, 15회 김창수, 13회 박경우선배, 10회 정한영선배, 9회 장성철선배
12회 김동석선배, 15회 서문환, 10회 박한섭선배, 몸을 뒤로 뺀 11회 구창우선배,
11회 박송동선배, 17회 조양래후배
대청집의 김치는 정말 명품이었다. 김치속을 전혀 아끼지 않고 쓴 배추김치와 총각김치에
깜짝 놀란 맛이었다. 개포산장에서 좀 더 내려오면 왼쪽 편에 보이는 집.
할머니 혼자서 음식을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 단점은 있으나
손두부를 시키면 금방 나오고, 비지를 무료로 가져갈 수 있게 한 것도 좋았다.
푸짐한 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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