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의 의연함과
어머니이신 조마리아 여사의 큰 뜻을 보노라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조국을 위하여 가정을 돌보지 못한 사나이.
그는 유언으로 아이들이 성직자의 길을 걷도록 이야기했다.
힘든 가정사의 고통을 종교의 힘으로 이겨 내라는 당부이신 것 같다.
아래는 다른 이의 글에서 퍼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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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재판에서 하신 말씀?
일본인 검사 : 범행동기가 무엇인가.
안중근의사 : 나는 일본재판소에서 재판받을 의무가 없다는 점을 먼저 말하겠다. 나는 의병의 참모장으로 독립전쟁을 하는 중이고 그 일환으로 이토를 죽였다. 따라서 나는 형사범이 아니라 전쟁포로다.
일본인검사 : 범행 후 자살을 기도했는가.
안중근의사 : 나의 목적은 한국의 독립과 동양평화의 유지에 있다. 이토를 죽인것도 사적 원한에서가 아니라 그런 목적에서 죽였다. 그러나 아직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토 하나 죽이고 자살한다는 것은 생각지도 않았다.
일본인검사 : 일본이 한국을 병합하려 한다고 말하지만 세계 만방이 감시하고 있는 한 그건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아는가.
안중근의사: 나는 일본이 한국을 병합하려는 이유도 다 알고있다.
일본인 검사 : 한국이 문명개화하고 능력을 갖추면 일본이 보호할 필요가 없어지지만 당신과 같이 스스로 망치는 행동을 하면 통감제도는 영구히 존속되지 않겠는가.
안중근의사 : 한국의 흥망은 한국인의 생각에 달려 있는 것이다. 한국은 오늘날까지 진보해왔다. 현재 독립과 자위를 할 수 없는 것은 상층 위정자들 ?문이지 아래 인민들의 책임은 아니다.
일본인 검사 : 이토를 죽인다고 통감제도가 폐지되리라고 보는가.
안중근의사 :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일본 국민과 세계 각국은 우리 민족의 뜻을 알게 됐을 것이다
일본인 검사 : 청이나 러시아에 대항할 힘이 없는 한국을 그대로 두면 망하지 않았겠는가. 그래서 일본이 보호해주겠다고 한 것이다.
안중근의사 : 그렇다면 을사조약을 우리 황제를 협박해서 강제로 체결케 한 이유가 뭔가. 또 통감제도 실시 이후 수많은 우리 인민을 무참히 학살하고 있는 이유는 뭔가. 도대체 이토는 우리를 보호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일본은 우리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 (이후 비공개 재판으로 진행됨)
●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의 마지막 편지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 마리아 여사는 12월,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자 아들에게 편지를 보냈다. “응칠(안중근 의사의 어릴 때 이름)아! 네가 이번에 한 일은 우리 동포 모두의 분노를 세계만방에 보여 준 것이다. 이 분노의 불길을 계속 타오르게 하려면 억울하더라도 상고를 하지 말고 우리 민족의 대의를 위해 거룩한 죽음을 택해야 될 줄로 안다. 옳은 일을 한 사람이 그른 사람들에게 재판을 다시 해 달라고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더욱이 그들의 영웅으로 대접을 받고 있는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너를 일본 놈들이 살려 줄 리가 있겠느냐, 혹시 자식으로서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이 불효라고 생각해서 상고하겠다면 그건 결코 효도가 아니다. 기왕에 큰 뜻을 품고 죽으려면 구차히 상고를 하여 살려고 몸부림 치는 모습을 남기지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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