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악동굴(터널)을 지나서 우이동으로 갈 때면 눈에 띄는
아리랑고개 이정표를 보면서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항상 집을 나서려고 하면 이미 시간이 늦어져 버렸기 때문에
나서다가 중도에서 되돌아 온 일이 여러 번이었다.
그저께도 하늘교에서 그쳤었었기에 이 날만은 반드시 다 걷고야 말겠다는
굳은 생각이 있었기도 하고 건강검진결과 이상지혈증의 수치가 높아서
운동이 더 많이 필요한 상태라서 도보운동을 하는 효과도 겸하였던 날이었다.
뒷산을 오르며, 보현봉 아래 햇살이 밝게 비친 곳이 독특했는데
사진으로는 그냥 미눙산처럼 보인다.
북악팔각정앞에서
지난 번 돌아 왔던 하늘교를 이번에는 가볍게 넘는다.
저 대리석 다리 왼쪽에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서면 아래의 지도를 만난다.
지도는 보는 시선대로 그려주면 좋겠는데 그렇지 않으니
공간지각능력이 부족한 나는 헤맨다.
하늘한마당에서 아리랑고개로 내려가는 길이 보인다.
운지버섯도 눈에 띄고
오래전에 왔었던 하늘다리에 다다랐다.
넘어 온 하늘다리가 배경으로 보인다.
좌측의 아리랑로를 택해서 간다.
하늘한마당에 다다라 지도를 살피면서 미아리고객을 염두에 둔다.
아리랑고개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의 구별이 잘 안된다.
아마 뒤돌아 보며 오르막길을 찍은 것 같다.
구비구비 돌아오는 고갯길의 중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곳
아래는 구비구비 고갯길의 중심점과 반대의 내리막길
상당한 지식층인 교수단지는 어디나 유명하다.
300미터 앞에 아리랑고개가 나타난단다.
이 곳이 아리랑고개 시작점인가 보다.
이 쯤에서 북악하늘길 지도를 사진기를 꺼내어서 보며
미아리고개를 오르려면 성신여대입구역쪽으로 가야 한다.
대명빌딩앞의 영화동판을 보니 제대로 길을 잡았다.
언젠가 춘사 나운규의 기념관인가 뭔지가 있다고 한 걸 본 적이 있었다.
여러 개의 동판을 찍은 건 다 지우고 건너편의 심상찮은 뭔가가 보여 길을 건넜다.
춘사의 영화인생이 기념되어 있는 곳을 발견했다.
이게 소문으로 들었던 곳인가 보다.
아리랑 영화의 장면 속에 등장하는 곳이다. 여기서 영화를 찍었는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나중에 날 밝을 때 다시 와 봐야 하겠노라.
임자없는 나룻배
찰리 채플린의 모던타임스
멀리 초가집 배경이 보이고 기둥에는 나운규 영화인생이 붙어 있다.
이 것도 나운규의 영화 포스터인지 모르겠다.
최근의 영화포스터도 있었을 것 같았다.
아리랑고개라고 써놓은 이정표에서 성신여대입구역에 이르는 길에서
좋은 구경을 했다.
이제 여기에서 다시 사진기 지도를 꺼내 보며 미아리 고개를 짐작해 본다.
자칫하면 엉뚱한 방향으로 갈 뻔했다.
성신여대입구역 7번 출구에서 직진하면 길음교가 나온다.
이 길음교가 미아리고개 위 다리가 아닌 것 같은데........
그 유명한 미아리점짐들이 많이 세련되었다.
서울에 올라 온 초기에는 옛날 냄새가 풀풀났었는데.......
미아리 고개 정상에서 잠시 회상에 잠겨 본다. 그 옛날을 상상하며
다리 이름을 본 듯 한데 잘 기억이 안 난다. 다음에 다시 확인을 해봐야 하겠다.
녹방지철판(스테인레스)은 영어로 설명이 되어 있고
아래의 검은 돌이 미아리 유래를 적은 표석이다. 오른쪽이
미아로 확장 공사 준공석도 있다.
아리랑 아트홀 옆으로 해서 고개 위 다리로 오른다.
화장실 표지를 보고 오르려던 것인데 문이 잠겨 있었다.
단장의 미아리고개 노래 철판 투각이 되어 있다.
성곽처럼 되어 있는 다리위
미아리고개를 힘들게 오르는 차량의 불빛들
고개정상에 있는 버스정류장
고개 정상 다리밑의 아리랑아트홀
미아사거리까지 와서 되돌아 갔다.
이 지도의 거리를 자세히 보려고 했는데
후배와 약속에 마음이 급하여 돌아 섰다.
이로부터 40분후에 후배의 사무실에 도착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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