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독재민주화는 무슨......반골기질이라 반항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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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좌파' 제도화가 진보 재집권 지름길"

• 김경은 기자 eu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 입력 : 2010.11.20 03:31

진보집권플랜: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오마이북｜328쪽｜1만5000원

"진보·개혁 진영에서 2012년 또는 2017년에 집권한다면 지난 민주 정권 10년의 성공과 좌절을 교훈으로 삼아 제대로 해봐야죠. 그리고 집권한다면 10년간은 연속으로 집권해서 한국 사회의 골간을 바꿔놓겠다는 마음을 먹어야 합니다."(조국)

오연호 오마이뉴스 대표기자는 최근 7개월간 우리 사회의 대표적 좌파 지식인인 조국 서울대 교수와 열 차례의 대담을 진행했다. '진보·개혁 진영이 왜 이명박에게 정권을 빼앗겼는지, 어떻게 하면 재집권할 수 있는지, 재집권을 하면 어떤 정책을 펼쳐야 하는지'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진보·개혁 진영이 2007년 수구·보수 세력에 정권을 빼앗긴 까닭은 이들이 '왕'이 되기를 포기한, 행복한 '영주'가 됐기 때문이다." 조국 교수는 "정치에서는 진보적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자녀에게는 외고 가라, 삼성 가라고 말하는 386세대의 이중성이 진보·개혁 진영 전체의 발목을 잡았다"면서 "386 정치인들은 과거 반독재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던 마음으로 '생활 좌파'를 제도화하는 운동을 선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