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이라 사진이 분명치 않은 아쉬움은 있으나
바깥 공기를 쏘인 것 만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홍제천에 개나리가 지천이었습니다.
이젠 서서히 지는 까닭에 힘이 없어 보였으나
만개했을 때를 짐작해 보니 가히 장관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늘 가까운 곳을 소홀히 하는 우리들이지요.
벌써 라일락이 핀 줄은 몰랐습니다. 강하게 풍겨오는 향을 따라 고개 들어보니
어느 집 담장 위에서 환하게 웃고 있는 라일락을 만났습니다.
7시가 넘은 시간이다보니 조명이 자동으로 터져서 라일라의 보랏빛이 잠겨 버렸습니다.
조명이 터지니 멀쩡한 나뭇잎이 고동색으로 변하네요.
이파리를 보니 한 몸에 다섯개가 달려 있어서 잣나무가 맞는데
이파리가 이렇게도 짧은 잣나무는 처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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