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부터 1976년까지 교환교수로 경희대학교 지리학과에서 근무한
독일인 키일대학교에서 정년을 한, 에카르트 데게 교수가 제공한 4천장의
디지털 필름에서 추려서 전시한 사진들이다.
지리학과 김종규 교수께서 데게교수의 교환교수 시절 아르바이트 학생으로
함께 다니며 도와 준 인연으로 이 전시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경희대학교 의료원에 갔다가, 마침 전 날 신문에서 본 전시회를
잊고 있다가 다시 떠 올라, 다행스럽게 구경하러 갈 수가 있었다.
실컷 작업한 것이 모두 날아가서 열받아 있던 터다.
이 번에도 약이 올라서 사진 전부를 이 한 내용에 올리고 저장을 해보고자 한다.
파란 회사에는 이의제기를 해두었다.
이 분이 김종규교수와 데게교수인데 이 때는 1974년~1976년 쯤 일 것이다.
청계천1가 확장공사, 벌써 여러번의 뒤집기가 있고 지금은 청계천이 있다.
연속극에 등장하던 그 콘크리트 쓰레기통이다.
아내 몰래 엄마 몰래 아버지 몰래 담을 넘던 그 곳,
연인을 불러 낼 때, 낮지만 힘있는 목소리로 딛고 올라서서 집안을 들여다 보던 그 곳,
최불암씨가 나오던 수사반장에서는 범죄와 관련한 곳이었던 그 곳,
술에 취해 저기서 자고 나오던 모습을 연출하던 희극들
추억의 한 쪽이다.
맵시나로 보이는 승용차가 넘쳐나고, 보신각은 1층에 있고
하늘색 작은 중국음식점이 사라지고 환구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계방 ㅇㅇ당이 인상적이다.
판탈롱바지가 유행이었다.
멋쟁이 아가씨
명동은 언제나 시끌벅적
잠자리같은 텔레비전 안테나가 목을 빼고, 그 옆의 초가집도 재미있는 비교다.
밀수커피 근절하여 외화유출 방지하자
멋진 계몽문구다. 인권을 지상최대의 과제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런 것도 강제라고
싫어하지만 아버지 같은 선생님 같은 때론 자식같은 마음으로 국민을 생각하던 순수한
시절의 글귀다. 본받아야 한다.
가치관이 상실되고 구심점이 사라진 요즘은 참으로 위험하다.
잘났다고 설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 정치인들을 보고 자라는 젊은학생들도
위험한 생각에 세뇌되어 있으니 개탄스럽다.
옛날에도 멋쟁이 아가씨는 변함이 없고
홍은동에는 요즘도 이런 집이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세탁기 김치냉장고까지 딸려 있는 걸 봤으니 내실이 중요하다.
카투사 시절에 팀스피리트 훈련 떠난다고 아침에 도착했던 곳, 성북역이었다.
청계천의 오른쪽만 복개가 되어 있던 시절과 지금은 그 후 모두 덮여 졌다가 다시
복원된 상태와 비교가 되어 있다.
반포대교의 잠수교 건설
손, 마음, 머리, 건강의 4에이치 운동, 이후 새마을운동이 들어서면서 사라졌다.
외출하는 멋쟁이 아줌마다. 우리네 엄마들도 저렇게 차려입고 외출을 하셨었다.
주로 혼인식이 있을 때 미장원에서 한껏 힘을 넣은 고데머리에 양산, 유리알 박힌 손지갑.
삼베 모시적삼에 외국 흑백영화에 등장하던 멋쟁이 모자까지 차려 입으신 할배
시간을 정해서 송출하던 텔레비전 방송.
전세들어 살던 여러 집 중에 티비있던 집 방 앞에서 늦은 밤에도 조르는 우리들 때문에
그 집 부부 고생했다. 티비를 밖에다가 내다 놓아서 실컷 봤다.
그 때 요동도 없으시던 우리 아버지 어머니 얼마나 민망하셨을까?
어느 일요일 아침에 6인치 작은 거 하나 사오셔서 우리만큼이나 기쁘게 우리를 깨우시던
아버지.......정말 그 때는 아무 거나 봐도 야단치지 않으셨었다.
이후, 티비앞에 있는 것을 두고보지 못했던 분이셨다.
논 주인 아들은 아버지한테 죽도록 맞는다. 봄에 소가 논 갈려고 하면 무척 힘들다고.
고무장갑을 끼고 있는 걸 보니 그래도 최근인가 보다.
우리네 어머니들 호호 언 손 녹여가며 빨래하셨다는데
와랑와랑이라고 불렀다. 소리를 따서
버스가 벤츠다. 한 때 고속버스 차장아가씨가 인기직업이었지
불자동차도 미군이 쓰던 걸 개조한 것이란다. 아니 색만 칠했군
연탄 실어 나르던 저 삼발이 용달이 생각난다. 너무 자주 넘어져서 사라졌다나?
경운기면 부자였지
이 사진이 신문에 나서 알았다. 사진전을 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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