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얼마나 오는지 집에 계속 틀어박혀 있으면서
먹기만 하면 이미 한껏 높아진 중성지방 수치만 올라갈 것 같아서
(아~ 비가 또 오네. 빗소리 엄청나다)
나들이를 했다.
옥천암 마애좌상 보도각백불앞의 폭포같은 소리의 물.
엄청난 양의 폭우에 상류인 홍은동의 홍제천은 무사하지만
그 소리는 실로 엄청나다. 가만히 보고만 있자니
마애좌상이 심심치 않으실 것 같았다.
좀더 걸어 올라가니 홍지문 오간수문에는 머리 뒤에 깃이 달린
왜가리하고 또 다른 왜가리가 다투면서 놀고 있었다.
아마 노는 것이 아니라 먹잇감이 부족해서 거슬러 올라 오다가
홍제천의 상류까지 올라온 것 같았다.
이건 집앞 다리에 물이 고여서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고발해야 할 그림
옥천암 보도각백불앞 세찬 물흐름.
홍지문 근처 주차장을 허물고 홍제천을 복원한 다리밑에 왜가리가 와 있다.
홍지문의 오간수문앞에도 먹이찾아 헤매는 왜가리
머리 꼭지뒤에 하얀 깃이 멋진 왜가리.
깃이 없는 놈한테 쫓겨서 먹이경쟁에서 졌다.
이긴 놈은 영역표시를 하는지 똥을 주욱 싸고 위풍당당하게 버티고 서 있다가
저도 먹이 찾아 물가를 기웃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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