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의 다큐멘터리3일을 재방송으로 봤는데
2년전 2009년 1월에, 83세 이신 평안도 출신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식당(주점)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터라
인왕산을 오르며 허리 아픈 것도 단련해 볼 겸 해서
산을 넘어 가기로 했다.
홍제3동의 개미마을. 허술한 집 벽에는 미대생들이 그려 놓았음직한 그림들이 멋지고
연신 사진찍는 소리가 들리는 마을.
마을지나 인왕산으로 오르는 눈덮인 그 언덕을 이 날은 정다운 흙길을 밟으며 올랐다.
등산로도 정비가 되어 있고
산 중턱 쯤에 몰지각한 등산객들의 추태도 발견하고, 봉지에 싸서 일단 나무가지에
걸어 두었다. 올라가는 길에 가지고 가는 것 조차 불결한 것도 있고
하산하는 등산객들에 맡기는 마음으로.....
나중에 반대방향으로 올라 내려오면서 좀 챙겨봐야 하겠다.
기차바위의 경계가 늘 궁금해서 등산하는 길에 망원으로 당겨 찍었다
저 튀어나온 부분이 바로 기차모양의 바위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기차바위에서 뒤돌아 아랫쪽을 찍고
오른쪽 낭떠러지도 촬영
또 다른 낭떠러지를 구경하고 돌아서는데 나도 모르게 나뭇가지를 잡고 싶었다.
사람 마음이 비슷한가 보다. 닳고 닳은 나뭇가지가 아프다.
정상에서 바라본 안개낀 시내
정상표지석 을 배경으로
하신 길의 코끼리 상아
저 무서운 나무뿌리. 바위를 갈랐다. 조만간 아랫동네 난리나겠는데........
구 한국일보 자리에 새건물이 들어서고 그앞에 조형물이 있는데
영 위험하여 종로구청에 국민신문고를 통하여 이의제기했더니 조치하겠노라고 답이 왔었고
어제마침 지나가다 보니 안전장치를 해놓았다. 공무원들 대단하다.
여기는 평안도 할아버지가 하는 주점.
돼지고기국밥이 4천원, 녹두지짐이 4천원, 홍어무침이 5천원, 막걸리가 2천원.
먹을 만 했는데 너무 시끄러워서 내 취향은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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