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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OB베어

후배녀석이 엄청나게 좋아하는 을지로 호프집이 있습니다.

그 옛날 198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그런 호프집이고

바깥의 간판(아쉽다. 다른 곳에 가자는 마음이 바빠서 이걸 못 찍었다)도

OB베어 그 곰돌이 모습이 그대로 있습니다.

요즘 켄터키치킨 호프집보다 훨씬 정감있는 곳입니다.

주기자님과 김위원장님을, 이 친구가 꼭 이리로 모시고 싶어합니다.

이 집 할아버지가 황해도분이라서 그렇답니다.

을지로3가역 3번 출구로 나와서 십미터쯤 앞에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서

좀 두리번거려야 합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면, 족발간판이 보인다면 그 근처입니다.

족발가게 찾아 가지 말고 고개만 밑으로 내려서

잠시 둘러보면 된답니다.

골목을 빙빙 돌다가 겨우 찾았는데 한참 헤매다가

갑자기 눈앞에 떡하니 나타난 것으로 보아

작은 사거리 바로 모퉁이가 아닌가 싶네요.

오비맥주 대표이사의 감사패

동양맥주가 아니고 오비맥주였던가?


벽에 걸린 사진을 다시 사진으로 찍은 것

북어하고 번데기가 먹을 만하다.

번데기가 식으면 다시 데워주는 것도 덤이다.


오래된 건물인가 보다. 오비베어를 나서서 조금 걸으니 온통 타일로 덮인 건물이 보인다.

삘딍 이라는 옛날 표기법이 눈에 띈다.


선배집에서 먹는 닭발이 어째 찜질방에서 술취해 엎드려 자는

아저씨같기도 하고 아줌마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