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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섬잣나무와 일본오엽송

섬잣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를 구별하는 것에서부터 이 의문이 출발한다.

나무껍질을 보면, 섬잣나무의 수피가 아랫부분은 거칠고 윗 부분을 보면

매끄러운 듯이 보였다.

그래서 스트로브잣나무는 전체가 매끄러운 수피를 가지고 있으므로

구별을 그렇게 하면 되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일본잣나무가 섬잣나무와 비슷하게 생겨서

그러면 일본잣나무와 섬잣나무가 같은 것이구나 했는데

홍릉수목원에서 보니, 스트로브 잣나무도 아랫쪽의 수피가 거친 것이

섬잣나무와 같았다. 아 이것이 첫번재 난관이었는데

그 후에 또 어떤 명패를 보니, 이번에는 섬잣나무가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일본오엽송이라고 하는 나무 아랫쪽에서 부터 가지가 어지러이 옆으로 퍼지다가

갑자기 위로 솟아 오르는 듯한 불길 형상을 한 것이 보였다.

이젠 삼각파도에 처했다.

도대체 어떻게 구별을 해야 하나? 아니면 명패의 오류던가?

수피가 매끈한 것으로 알았는데 오래된 것은 이렇게 거칠다.

그런데 어떤 것은 어린 나무인데도 저렇게 거칠다.

그래도 갈라진 수피가 그 상태로 매끈한 느낌을 주긴 한다.

이 사진을 본 숲해설가분이

스트로브잣나무가 아닌 것 같다고 하셨다. 10개월의 교육과 2년의 전국 산하 채집공부

경력을 가진 분이 그럴 정도이니 숲공부는 정말 어렵다.



여기에서도 스트로브잣나무의 수피가 거칠다.



이 사진의 수피는 매끄럽게 갈라진 것이 아니고

갈라져서 매끄러운 느낌을 주지 않고 거칠게 일어난 것이 정말

스트로브잣나무가 맞나 하는 의심이 든다.

차라리 아래 사진처럼 섬잣나무가 아닌가도 싶지만 섬잣나무의 수피는

아래로 길게 껍질이 일어난 것이 보이고 위의 스트로브잣나무의 수피는

몽땅몽땅하게 잘라지는 단위로 껍질이 일어나 있다.





그런데 아래 사진의 명패에 섬잣나무라니? 이건 정말 이상하다.

날짜를 보면, 광릉 국립수목원에서 본 것인데.......

일본오엽송과 너무나 닮아 있는데 섬잣나무란다. 이상하다.


이건 또 수피가 매끄러워 보이는데 섬잣나무란다.

날짜를 보니 홍릉수목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가지가 옆으로 뻗다가 위로 솟구치는 것이 일본오엽송의 전형이다.


이 사진은 일본오엽송의 전형이 아닌데




이게 전형적인 일본오엽송이다. 위에서 본 섬잣나무의 어느 하나와 너무나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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