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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운동에서 무궁화동산까지

날씨가 흐려서 봄답지 않은 기분이었는데 오후가 되면서

점점 포근해지는 것 같아서 소화도 시킬 겸, 길을 나섰다.

청운동 호젓한 길은 걸어보면 차분한 느낌이 들어 좋다.

꽃도 있고 쑥도 제법 돋아 나왔고 해서 봄내음에 흠뻑 젖은 날이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잠시 혼자 사진찍기 놀이하는데

여경이 와서 사진 찍어 줄까 묻는데 그냥 됐다고 했다.

좀 겸연쩍기도 하고.....

북소문(자하문)의 개나리가 눈부셨는데 날이 흐려서 그런지 색감이 별로다.


윤동주언덕을 지나 청운동 어린이집 옆에 있는 소나무가 희한하게 생겼다.

허리가 휘어져도 저렇게 휘면 보는 내 허리가 다 아프더구만.


아니 이건 무슨 가지가 휘어져 구비처 돌아가서 담장 타넘는 구렁이같나?


이거 많이 본 꽃인데 야생화도첩에서 본 듯 한데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

다음에 기회봐서.....


진달래. 사진찍고는 다 먹었다.




찻길로 내려와서 청와대 무궁화동산 가는 길목에 피어난 벚꽃

망울이 앙증맞다.


담장에 그려 놓은 그림마냥


무궁화동산 입구에 있는 목련. 눈으로 보면 정말로 화려하게 눈부셨는데

사진으로 보니 훨씬 다른 느낌이다.

조명을 준 것과 안 준 것의 차이가 제법 크네.

아래는 조명을 끈 것.



잣나무가 곧지 않고 허리가 휘어진 것도 처음 보는 것 같아서......

잣나무 껍질이 가지 갈라진 곳 밑으로는 갈라진 껍질이고 위로는 매끄럽다.


무궁화동산의 목련 위 새 두마리가 정겹고 당당해 보인다. 하늘을 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