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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응급처치 심폐소생술(흉부압박법)을 확실하게 배우다.

카투사로 근무하던 옛날 옛적에

CPR이 뭐냐고 고참이 고참에게 물은 적이 있었다.

당시, CBR은 흔히 듣던 말이라서

질문을 받은 고참은 CBR을 잘 못 쓴 것이라고 했는데

확인을 해보니 CPR이라는 것이 있었다.

CBR은 Chemical, Biological, Radiation인가 그렇게

화생방 공격을 일컬을 때에 쓰던 용어였으나

CPR은 Cardiopulminary Resucitation 이라고 해서

흉부압박법이라는 응급처치법인 것을 알게 되었다.

그 후 가끔씩 흉부압박법에 대한 교육을 받거나 시연을 할 때에

정확하게 인지가 되지 않았다.

어느 지점을 누른다는 걸까?

얼마 전 회사에서 교육을 시켜 주는데

교육자료에 있는 것은 젖꼭지 사이의 가상 연결선의 정 중앙에

손바닥뿌리를 대고서 하는 것이라고 써있었는데

교관은 거길 누르면 뼈가 부러지기 때문에 명치부분을 눌러줘야 한다고 했다.

집으로 오는 길에 마침 소방서가 보여서 좀 쑥스럽기도 했지만

목숨을 구하는 일이니 언제 써 먹을지도 몰라서 확실하게 알아 둘 필요가 있어서

용기를 내어(참 별 거 다 용기를 낸다) 들어가서 물어 보았다.

소방서의 여자 대원이 참 예뻤다.

'그렇지, 여자 구호대상자들도 있을테니.....'

여자 대원이 설명을 해준다.

"명치를 눌러 주는 것은 옛날 방식입니다.

젖꼭지 연결선의 중앙이 맞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명치와 젖꼭지 중간 지점입니다."

뼈가 부러지지 않느냐는 나의 질문에

"저희들이 할 때에도 뼈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뼈가 부러지더라도 목숨을 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명쾌하게 정리가 된 날이다.

이게 도대체 몇십년 만에 확인한 건가?

숨을 쉬지 않는 응급환자가 발생하였을 때,

인공호흡을 하고 흉부압박법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인공호흡을 할 때에는 입속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환자의 머리위를 한 손으로 받치고 다른 손의검지와 중지로턱을 밀어 올려

목구멍이 넓어지게 한다(기도 확보).

세차고 길게 두번 인공호흡을 하는데 한번씩 할 때마다 가슴이

부풀어 오를 정도로 해야 한다.

그리고 흉부압박을 1분에 100개를 할 정도의 속도로 눌러준다.

인공호흡 2번과 흉부압박을 15번 눌러주는 것을 응급처치 1회라고 한다면

1분에 응급처치 4번을 하는 방식으로 숨을 쉴 때까지, 119가 올 때까지

쉼없이 해야 하는데 상당히 힘이 들기 때문에 최소한 2명이 번갈아 가면서 한다.

우리 모두가 이를 잘 알고 응급사태 발생시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을 살린다면

얼마나 보람찬 일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