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근처의 지리를 익히기 위하여 둘러보던 중에
발견한 중국집이 있다.
아주 인상적이어서 이번에는 배도 고프고 해서
직접 먹어 보기로 했다.
삼각지역에서 숙대입구 방면으로 조금 오다가 보면
넓은 차도 길가에 있는 집인데,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있다.
점심과 저녁 먹는 시간도 딱 정해져 있고, 밖에서 대기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은 모습이다.
동네 중국집보다 가격도 조금 비싸서 짬뽕이 한 그릇에 5천원이었다.
군만두도 5천원으로 가격표가 있었고.
화상이라는 글자가 마음에 들었다. 중국사람이 직접 하는 곳이라 이 말이지.
그런데
식당에 들어서니 어째 중국집 같은 분위기가 영 나질 않았다.
주문을 하고서 기다리는데 우리 말이 너무 유창했다. 오히려 중국말이,
못 알아 듣긴 하지만 대충 눈치로 볼 때에, 좀 느리고 불편해 보였다.
부부같은데 안주인이 주문을 받아서 아저씨한테 중국말로
주문하고 칠판에다가 한자로 占자를 적기도 했다. 짬뽕의 약자인가?
잠시후 주문한 짬뽕이 나옸는데 양이 너무 적었다. 전형적인 화상의 형태이긴 하다.
내용물도 특별한 것이 없었다. 면도 기계로 뽑은 것이고.
단무지를 큰 걸 주지 않고 그걸 잘라서 나누어 준비해 놓는 걸 봤다.
이건 아무래도 좀 이상하다 싶었는데, 아들인 것 같은 아이와 통화를 하는데
우리 말로 한다.
내가 아는 華商(중국 상인)은 절대로 가족끼리 한국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내린 결론은 중국사람일 수도 있으나 정통 화상은 아니고
흉내만 너무 낸 곳이라는 것이다.
이건 숙대입구역에서 미군부대로 가는 길목에 있는 분식집.
언젠가 배 고프면 가봐야 할 곳, 후보지로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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