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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둘레길

우이동에서 빨래골까지

후배 1명외에는 동문들의 연락이 없어서, 달랑 둘만 가야 하겠구나 했는데다가

가려움증 때문에 중간에 잠을 깼던 덕에 지각을 하고야 말았다.

오시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던 선배님의 연락에 화급히 채비하고 집을 나섰다.

끝내 소나무숲길구간은 포기하고 순례길부터 합류하기로 하고

택시를 타고 우이동으로 향했다.

소나무공원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선배와 후배에게 미안한 마음을

잠시 전하고 순례길구간을 시작했다.

잎을 잠시 떠나 보낸 나뭇가지 사이를 뚫고 강렬하게 들어오는 햇볕의

은혜로움을 감상하고 이런저런 얘기들로 길을 수놓으며

빨래골까지의 탐방을 마무리한 하루였다.

공초 오상순이 잠들어 있는 빨래골.

옛날 조선의 아낙들인가 궁녀들인가 빨래를 했다는 빨래골.

많은 주막대신 등산객드의 발길을 잠시 잡아 두는 그야말로 선술집이

하나 있었지만, 바람이 다소 찬 듯 하여 식당은 너른 길에서

찾기로 하고 하산하였다.

소나무숲길에서 나를 기다린 선배와 후배


순례길구간에 있는 섶다리, 배경으로 한 장.



내가 빠지니 섶다리가 명확히 드러났다.



3층 높이의 구름전망대는 흰구름길 구간에 있는데 전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