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가 넘어서 잔 탓에 10시가 다 되어서야 겨우 눈을 뜰 수가 있었다.
휴대전화를 보니 10시까지 청계산원터골로 오라는 후배의 호출.
이미 시간은 늦었고,늑장 부리다가는 하루를 버릴 것 같아서
고등학교 대학교 동기들 몇한테 문자를 넣어 보니
다들 체육대회다 병원이다 이사도운다 해서
여의치가 않았다.
대학동기만 시간이 되어 동행하기로 했다.
혹시 모르니 후배도 만날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청계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대신 워낙 복잡한 곳이라, 등산로를 한적하면서도 포근한 길로 정했다.
화물터미널쪽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개나리골로 들어서기로 한 것이다.
제법 오르막이 있었던 걸 잊어 버려서
헉헉대긴 했으나 나름대로 땀도 좀 내고
싸가지고 간 포천막걸리로 입가심하며 하루를
괜찮게 마무리를 했다.
당연히 방향을 지레짐작하여 왼쪽으로 가기 때문에
이정표를 세워서 오른쪽으로 가도록 해달라고 민원을 넣었더니
담당자가 연락이 와서 조치를 하겠다고 했었다.
과연 요즘 공무원들 열심히 잘 한단 말이야.
재미있는 이름인데, 길이 계속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고개를 돌려보니 저만치 아래에 연인 둘이 앉아 있는데 아무래도 뽀뽀하기엔 좀 그렇더라.
옥녀봉에서 웬 처자한테 한장 부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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