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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소요산 약초산행(6월 5일)-일행합류후

횡단보도를 건너려고 걸어오는 정한영, 박경우 선배의 모습이 눈에 들어 오네.



한영형을 세워두고 버스에 앉으니 감격의 눈물이 ㅎㅎ




오잉? 자세가 왜 저렇지? 몰랐네요. 요거 잘 찍었네...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 시골풍경이다.

내려 올 때,세퍼드 커다란 놈이 두마리가 짖어 대더군.


막걸리 몇 통 사서 든든하게 채비를 했다.

연락이 와서 더 사야 했었지.


포크레인 공사판을 지나서, 이제 숨을 좀 돌리고 있습니다.

자~ 여기 좀 봐주세요.

좌로부터 17회 조양래, 9회 장성철, 13회 박경우(경우형은 사진촬영에 임하는 자세가 탁월)

10회 정한영 동문들 이 때만 해도 앞으로의 고난은 몰랐다.


이 돌들을 지나고 나서 부엽토가 깔린 경사도 50도 정도되는 숲을 헤치고 오르는데

앞장 선 한영형님과 양래는 정말 대단해 보였다.

다리가 후들거리고 근육이 멎는 듯한 느낌에 똥쌀 것 같은 힘을 주며 따라 올랐다.

그러다가 뭔가를 발견한 한영형님의 호출에 더 빨리 가려고 하니까

정말 똥줄이 타는 듯한 뜨거움이 발바닥에서부터 출발하여 어깨에 눌린 배낭에 까지

전달되더군. 체감 경사도는 89도 였다.


이건 취나물인데 수나물


이건 음나무. 국립수목원에 가니까 엄나무가 아니고 음나무라고 되어 있어서 그렇게 표기.


우산나물입니다. 잎이 끝에서 다시 안으로 급격하게 되돌아 내려 온다

허벅지 통통한 여자가 서 있는 모습같지 않습니까? 이건 먹는 것이지만

삿갓나물은 독성이 있다고 먹으면 안된다고 그저께 방송에 나왔다.

생로병사의 비밀에선가?

그런데 우산나물 이거 정말 향기가 끝내주고 입안에 남는 싸아한 맛이 압권이다.

지난 번 청계산 월 정기산행때 한영형님이 갑자기 사라졌다가 오셔서선물한 바로 그 나물이다.

저는 처음 길이라서, 이것하고 산마눌만 집중적으로 뜯었는데

나중에 2차휴식, 점심때 아주 맛나게 먹었다.


잔대같은데 잎의 모양이 멋있다.


더덕인데 각도가 좀 이상하니 모양을 제대로 살펴 볼 수가 없네.

한영형님이 이 첫 인사를 성철형님보고 캐라고 선봉의 영광을 돌렸다.




계속 자세를 잡아 보라고 말씀드리니 성철형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진다.

각도 높은 곳을 올랐지, 더덕캐느라 힘뺐지, 계속 들고 있느라 힘드시지 ㅎㅎ


두번째 영광은 경우형 한테로


산마늘이 두개가 동시에 발견되었다.

이 날 우산나물과 산마늘만 집중적으로 캤다.

더덕은 발견했는데 너무 어린 것이라서 다시 묻었다.

그게 올바른 자세라고 한영형님이 알려 주셨다.

더덕은 잎이 큰 것을 캐는 게 아니라 잎을 들추고 줄기가 굵은 것을

캐면 된다고 덧붙여 주셨다. 어린 더덕을 다치지 않게 하는 비결입니다만,

저는 이 날 어린 놈 3개 캤습니다.

산마늘은 마늘처럼 생긴 뿌리까지 캐느라 조심조심.


이건 취나물인데 암나물.


더덕. 이 사진은 제법 명료하다.


만두도 만두지만, 저 3년묵었다는 고추장속의 더덕. 아~~죽여 줍니다.

허기도 지고 해서 1차휴식에 돌입.

막걸리 몇 통 열고, 도시락밥 꺼내서 먹었다.


좌로부터, 빠진 이가 보이는 가장 앞의 저 15회 김현창, 13회 박경우

10회 정한영(이 날의 약초대장), 9회 장성철, 17회 조양래.


고추장 더덕이 드디어 밥위로 행차를 했습니다.

밥이 감격하여 흐느끼는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양래가 사온 과자로 후식을 즐기며, 이거 얼라들 먹는 거 아이가? 하면서도

성철 형님 잘 드셨다.


경우형이 저 날 대박을 친 더덕을 캤다. 그 날 일행 중 장원.

하산후에 장원酒가 성철형님의 선배주에 밀렸다.


이게 더덕. 잘 봐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