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한산둘레길

사기막골 쑥을 보러 간 날

다음카페 나길도에서 영남지방의 걷기 모임에선가

쑥을 뜯으러 갔었다는 모임후기가 있었다.

그렇지 나도 사기막골에 쑥 뜯고 냉이캐러 가야겠다는 생가이 들었다.

작년에 다녀 왔던 날짜를 봤어야 하는데 봄볕도 쐴 겸해서 그냥 나섰다.

그래도 혹시나 했는데 전혀 고개조차 내밀지 않았다.

일단 와글와글 김치찌개식당이 있는 박태성 효자정려비 정류장에 하차


육가공업체에 취업을 해 봐?


와글와글식당 할매가 장사를 잠시 하다가 세를 주고서 자기는 오십미터쯤 떨어진 곳에

집을 짓고 사는 것 같은데 거기서도 토종닭요리를 보태서 영업경쟁을 하는 형태로

커진 곳. 다 둘레길 덕이다.

선지해장국 좋아 보인다. 언제 한번 맛을 봐야 하겠다.


효자비에서 서울쪽으로 거슬러 내려와서 우회 둘레길이 난 곳에서 출발해 본다.

이 길은 처음 걷는다. 여기 길가의 벚나무는 아직 움도 틔우지 못했구나.

와글와글식당이 유명하네. 지도에도 등장하고


이 우회로도 산길인데 거길 오르니 십여미터지점에서 다시 샛길이 산으로 나있다.

혹시 영지버섯을 볼 수 있을까 싶어서 저리로 가 본다.


여전히 계곡엔 얼음이 있다.


목책을 둘러서 모양을 잘 갖춰 놓았다.



만경대가 보이는 곳이라 전망도 괜찮은 편이다.


이런 분들도 계시고


북한산둘레길도 도장받아서 뭘 주나 보다. 둘레길 가이드북이 뭔가? 안내책자라고 하지


너른 공터가 있어서 함께 도시락먹기가 좋겠다.


와글와글식당 자리에는 손님맞을 준비를 하는 아낙네가 보이고


원래 와글와글식당을 하던 아줌마는 천막에서 벗어나 집을 이 곳에 세채나 지었네


사기막골로 넘어가는 곳엔 비를 피할 수 있는 정자도 마련되어 있다.

왼쪽 화면에 조금 보이는 곳.


국사당. 밤골지원센터 근처 굿당


북한산탐방로를 볼 수 있다.

팥배나무와 소나무가 사랑을 나눈다? 연리지도 아니고 몸체가 붙어 버리겠다.

훗날 서로의 몸을 파고든 일체가 되어 있으리라.


사기막골 계곡으로 내려오는 지점에 있는 탐방로지도


사기막골 계곡은 아직 춥다.

곤파스에도 끄덕없던 나무가 쓰러져있다. 은사시나무같은데 그 때 약해진 뿌리가

며칠 전 엄청난 강풍에 간 것일까?

조금 아래에는 여름의 폭우(있었나?)에 휩쓸린 듯 쓰레기 봉지들이 걸려 있는

나무도 쓰러져 있었다.


냉이인가 싶었는데 냄새가 전혀 아니다.


내가 늘 쑥을 뜯던 곳에서 바라다 보던 삼각산. 인수봉, 백운대,만경봉(왼쪽부터).





이 그루터기에 버섯이 맺힐까?


이건 너무 정교해서 최근에 새긴 것 같다.






오늘의 걸음은 여기서 끝. 효자길 구간을 다는 아니지만 몇 십미터빼곤 걸은 셈이다.


충의길이 새로 난 우회로 옆에는 화장실도 만들어지고


사기막골에서 백운대도 보고

원근의 초점이 잘 맞지 않나 보다.



마무리는 낙원상가 오우리식당의 오징어볶음과 김치찌개. 언제나 푸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