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산행이 모두들의 약속으로 무산되고
포기하려다가 너무 무기력한 듯해서 나섰다.
흐린 날씨가 기어코 비를 뿌려대는 건 이미 짐작하고 있었기에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하며 가랑비를 뚫고 2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행을 했다.
낮은 산은, 이미 시들어가는 아카시꽃잎이 거무튀튀한
나무만 돋보이게 할 뿐인데, 웬걸 조금 더 올라가니
아직도 진한 향이 화려터라.
탕춘대성의 암문이다. 서울의 내성과 외성을 잇는 탕춘대성을 따라 산행을 하면
중간에 나오는 암문이다. 돌옆으로 뭘 끼워넣는 홈이 있는 걸로 봐서는
대문이나 뭐 그런 게 있었겠지? 그래야 나쁜 놈들이(ㅋㅋ) 쉽게 못 들어 오겠지.
동래산성 막걸리가 1통에 4천원.주인이 지키고 있지 않아 참 괜찮아 보여서 담았다.
대나무인가로 만든 돈통 보이제? 그리고 나무등걸 의자에 앉아서 마시라고 안주거리도
놓여 있다. 거의 산중이라 할 수 있는 높이에 주택이 나오기전에 마주하는 곳이라
더욱 운치가 있더라. 다음에 반드시 저기 앉아 한잔 걸치고 가리라.
황산성변호사법률사무소라는 간판이 보이나? 원래는 내 기억에 건물벽에 커다랗게
써붙여 있고 집도 좀 다른 듯 한데 설마 가까이에서 이사한 것 같지는 않고
오랜 만에 가봐서 기억이 지워진 탓이리라. 어쨌든 늘 신기해했다.
시내에도 있고 여기에도 있는 건지 아니면 다른 일 하기 때문에 변호사업무는
집에서만 본다는 건지....
사진은 잘 잡히지가 않네. 잘생긴 소나무가 보여서 한장.
붉은 벽돌담장 집이 무진장 멋있어 보여서 찍었다. 집안이 무슨 수목원이더라.
이건 위 집의 오른쪽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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