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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곽

동기들과 독립문에서 와룡공원까지

동기들과 한번 서울한양도성을 돌아 보기로 했다.

자세히는 한 친구가 성곽길을 잘 모르는 구간에 대하여

알고 싶다기에 동행을 하게 된 것이었다.

약속 장소로 가는데, 볼 일이 급했다.

동행 둘 다 20분전쯤 와서 시간은 충분했는데

모두 밥을 먹지 않고와서 김밥천국에 가서 먹으라고 하고선

제법 느긋한 볼 일을 보게 되었다.


서대문독립공원의 화장실은 휴지도 안팎에 모두 다 있고

따뜻한 물이 나오는 세척기도 구비되어 있어서 아주 좋다.

그저께 인사동 화장실인가는 아주 넓고 깨끗해서 좋았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들이라 다르다.


독립문은 옆에서 찍어 놓으니 이상하다.


무악재를 사이에 두고 인왕산과 마주하는 안산을 잡아 봤다.


행촌동의 권율장군 집터와 딜쿠샤를 들렀다.

UPI특파원이었던 알버트 테일러는 광산기사인 아버지와 함께

우리나라에 와서 독립선언문을 침대밑에 숨기면서

일제의 만행을 세계만방에 알렸고 그 대가로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되었으며, 행촌동의 권율장군 집터 앞 딜쿠샤(마음의 기쁨,

행복이라는 힌두어라고 함, 알버트 테일러의 부인이 인도여행에서

언덕 위 아름다운 집 이름을 듣고서는 따 옴)에서 남편이

형무소에서 운동하러 밖에 나오는 모습을 멀리서나마 확인하면서

안타까워 했다고 한다.

강북삼성병원에서는 경교장 복원현장에서 안내판만 보고 왔다.


강북삼성병원 안내실에서 서울한양도성 일주 지도를 3장 받아들고서

일주여행을 시작했다.

서대문인 돈의문터를 지나 정동길 어반가든에서 창덕여중 뒷문으로

해서 들어간 공사현장에는 이런 표석만 보였다.

옛날에는 성곽의 기단석이 보였었는데........


창덕여중 정문을 통해 다시 정동길로 돌아 왔다가 이번에는 이화여고안으로 해서

윤곽을 더듬다가 경찰청쪽 문으로 나서며 한 장.


남대문에 오니 마침 궁궐지킴이의 해설이 시작되려던 참이라

우리 일행도 들렀다 가기로 했다.


멀리 숭례문이 보인다. 도성밖 모습이 재미있다.


공사가림막 안으로 들어가니 이런 모습들



5층 진열실에는 어처구니도 보인다.


명칭이 신기하다.


적심이라는 곳이 인상적이다. 숭례문이 불에 탈 때

바로 그 부분에 남아 있던 불씨가 재점화하면서

낭패를 가져 온 것이었으니 도리가 없었다.

숭례문 공사 가림막 5층에서는 마지막으로 영상을 보여 줬다.

대장간 구경을 앞두고 우리는 먼저 빠져 나왔다.

숭례문 해설 관람을 접수하는 곳에서 상당한 미인 여성이 인상적이었다.


남산 안중근의사 기념관 아래 운동기구 있는 곳에서 휴식


남산 정상.

이 곳에 오르는 계단에서 웬 호리호리한 사람과 경쟁적으로 오르는 경기가

우연히 생겼다. 간발의 차이로 졋다. 대단하더만.

그래도 난 더 힘을 내서 팔각정의 계단은 먼저 밟았다.


서울의 중심점이 있는 곳 근처인데 왜 설명판이 없어졌는지 모르겠다.

이거 질의를 좀 해봐야 하겠다.


남산에서 밖으로 나오는 성곽담장 경계선에서


얼마 전 청계천문화관 특강에서 들었던 남산의 각자성석을 확인했다.


찾기 쉽지 않은 장충동의 구간을 지나서 광희문에 도달한다.


동대문에 도착


동소문인 혜화문에 오니 관리인이 막 문을 닫으려는 찰나에

아슬아슬하게 통과


동대문에서 음식 사 먹으며 막걸리도 두 통 마시며

지체한 탓에 동행 중 한 명은 속 상해 하고

절충안으로 낙산을 우회하여 걷자고 했으며

그렇게 대학로를 가로질러 동소문으로 갔었고

여기는 경신고등학교 담장안. 아마 성곽돌이 계단축대로도

쓰였을 것이리라.


와룡공원 성곽담장 곁을 걷는다.




매화가 너무 아름답지 않은가?





와룡공원에서 감사원길로 해서 가회동으로 하여 안국역에 도착했다.

낙원상가옆 오우리식당에서 마무리.

인왕산위에 덜이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