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길도 걷기대회

Daum 카페 `나길도` 추계울트라도보대회 참가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1. 11. 6. 10:57

Daum카페 "나길도"에서 추계울트라도보대회 공지가 있었다.

몇 번 눈으로 관련내용을 검색해 보았고 흥미를 느꼈던 대회라 큰 맘 먹고

참가비 내고, 댓글로 양식맞춰서 참가신청을 한 후에,

페이스북에서 고등학교 동문들을 대상으로 참가 공지를 했더니

선배 한 분께서 동참을 하셔서 함깨 뚝섬유원지역 약속장소로 나갔다.

작년 11월에 북한산둘레길 북한산구간 43.8킬로미터를 11시간내에 완보한 경험이 있는 지라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다.

다만 평지라서 지루할 수 있고 근육쓰는 것이 좀 다를 것이라고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힘들었다.

Daum카페 "나길도 "에서 100킬로미터 도보대회를 종종하고 지난 번에는 200킬로미터를

완보한 분들도 있고 한데 거기에는 도저히 무모한 도전이라 판단되어서

참가 엄두도 못내고

선배와 50킬로미터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참가한 것이었다.

체력안배는 분명히 필요할 것 같아서, 술자리도 마다하고 하루 정도는 쉬어 주었고

잠도, 평소 새벽 서너시는 되어야 잤었는데 이 번에는 예닐곱 시간 정도 자서 마음도

무장을 하고, 현미식으로 열심히 아침을 챙겨 먹고 뚝섬유원지역으로 향했다.


조금 늦은 것 같아서 나길도 운영진에게 십오분쯤 늦을 것이라고 하고

전철안에서 열심히 달린(?) 결과, 9시 30분 약속시간에 십분을 지각했으니

생각에 양호.

학교 선배인 성철형님의 습관은 통화후 휴대전화를 잘 챙기지 않으셔서 자주 차 안에

두고 오신다는 거.

이 날도 역시나.....형수님께서 다시 챙겨서 갖다 주셨다.


준비운동을 하려고 모인다.


조약돌님(흰 사파리 모자와 하늘색 웃옷)과 더미님(? 설명하고 곟신 여자분)

39번 하저씨 허리 펴세요. 이 분이 선배인 장성철님


저 쪽에 파란색 상의는 지칸님, 나길도에서 자주 본 별명이다.

연한 쑥색 상의의 키가 큰 용파리님이 까만 옷 입은 나비님을 소개한다.


별명소개를 잘 듣지 못하여, 했었나?, 모르는 채로 출발

나길도 용파리 대장님의 후기에서 가져 온 단체사진





서울시계에 도달


구리암사대교 공사장을 지나고



아아까시가 곱게 물들었습니다.


코스모스와 유채꽃의 조합








2시간 10여분후 왕숙천다리밑, 제1인증 장소에 도착하여 아주 맛난 도시락을 먹고 있다.

도시락이 너무 맛있었다.


우리가 거의 꼴지로 걸었는데, 다들 내공이 보통이 아니었다.



예봉산


성철형님 얼굴이 너무 작다.

우리가 꼴찌들이다.


역시 2시간 1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팔당대교앞 제2인증 장소.


도우미로 수고해주신 다음카페 나길도 회원님들. 다들 내공이 보통이 아닌 분들이다.

도우미도 울트라도보라고 장거리 도보대회에 참가해야 자격이 있다.


왼쪽에 계신 분은 올해 초인가 작년에 서울로 왔는데낙동강변을 따라서 걷기대회에

자주 참가한 이력이 있어서 이번에 50킬로미터에 도전을 하시는데

우리 일행 꼴찌들 으이쌰~!

제2 인증장소인 팔당대교앞에서 쉬면서 예봉산에서 내려오는 활공인


누워 타는 자전거를 가지고 온 외국인과 눈인사 나누고 팔당대교 통해서 도강


하남쪽에서 본 예봉산


수변 억새밭



미사리 선사유적지
최근 호프에 꽂힌 성철형님은 이 곳에서 옆으로 잠시 빠져 맥주 한 통 드시고

난 구경만 했다. 이 정도의 긴 걸음에는 자신이 없어서 막걸리나 맥주를 아예 마시지 않았다.

만만찮은 여정이니......


역시 강유역이 고기도 잡고 농사도 좋고 물도 공급받을 수 있는 곳이라

선사시대부터 역사시대까지 이르는 군집생활지역이다.




갈대(위)와 억새(아래)


이게 마천동과 암사동을 잇는 마사대교던가? 경춘고속도로 다리라고 한다

고속도로가 맞다면 이건 미사대교다. 검색해보니 미사나들목과 덕소삼패나들목을 연결.


왼쪽부터 지칸님, 더미님, 제일 오른쪽 활짝 웃고 있는 분은 별명을 모른다. 미안하네.....

고덕생태공원 제3 인증장소에서 수고해주시는 회원분들



밤억새가 남안적이다. 쓸쓸한가?


워커힐 호텔의 불빛을 바라보며



올림픽대교와 테크노마트가 한강물에 불빛치마를 드리운다.


잠실철교가 그토록 긴 줄 미처 몰랐었다. 정말 지친다.


완보후 성철형님과 기념촬영



놀부보쌈에서 저녁먹고 나와서


치어스 호프집에서 성철형님의 모습이 압권이다.

선배께서는 , 내가 계단을 오르내릴 때 너무나 고통스러워 근육이완 방법과

냉찜질에 대하여 그리고 다리를 높이 올려 놓고 자고 나면 나을 거라는 얘기를 하길래

지쳐서 뻗어 있다가

새벽 3시가 넘어서야 정신 좀 차리고 그대로 해보니 정말로 좀 나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