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광릉 국립수목원 방문 1
홍릉수목원에서 꽃구경을 못했기도 하고
더 큰 곳으로 가보고 싶어서 광릉 국립수목원에 예약을 하고 갔었다.
봄이면 피는 벚꽃은 참으로 가슴벅찬 느낌을 가져다 준다.
하얀 꽃잎이 내 몸을 덮으면서 가슴 속에 가득 퍼져 숨이 턱턱 막히는 듯한
기분이 들 때도 있었다.
그도 잠시 순식간에 져버리는 벚꽃을 아쉬워 하다가
가까운 산에라도 가면 아직 남아있는 벚꽃에 반가워한다.
그런데 그게 아니란다.
그건 그냥 벚꽃이 아니라 산벚꽃, 개벚꽃, 올벚꽃.......
심지어 겹벚꽃도 늦게 피고 복사꽃이 벚곷과 닮아서 진한 색깔의 벚꽃이
남아 있나 보다 한다.
또한 우리 근처 가로수로 ;줄지어 늘어선 것들이 왕벚꽃이라고 한다.
우리 고유의 종.
학자들이 제주도의 그것과 왕벚꽃을 검사한 결과 일치하여
우리 것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광릉은 상대적으로 북쪽이니 꽃이 아직 있을 것 같아서 가보기로 했었던 거다.
그런데
집에서 이것저것 뭉기적 거리다가 보니 벌써 2시가 다 되어서
후다닥 준비하고 길을 나섰다.
교통편은 아주 다양했다.
종로, 강변역, 청량리 등이 있는데
나는 가만 생각해보니 그리로 갈 게 아니라 그냥 집근처 불광시외버스정류소로 가서
34번을 타면 의정부시외버스터미널로 들어가니 그걸 타고 광릉내로 가는
21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될 것 타아서 그렇게 경로를 잡았다.
나중에 집에 와서 자세히 교통편을 살펴보니, 의정부에서 들어가는 것 보다
구리방면에서 가면 21번 버스를 거꾸로 광릉내에서 들어오게 되므로
의정부에서 25정류장을 거쳐야 하는데, 이건 반대로 5정류장 정도만 가면 되니
시간상으로 굉장히 유리하다.
2시에 집에서 나와, 불광동에서 우체국 볼 일 보느라 25분 정도 지체한 것 외에는
특별히 시간낭비한 것도 없는데 갈아타는데 걸리는 시간과 차량소요시간 등을
합하여 이동시간만 총6시간이 걸린 셈이었다.
만만치 않은 길이다.
수목원에 내리니 벌써 저녁 5시라서 한시간도 채 구경을 하지 못한 거 같다.
불광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한 시간이 2시 36분. 집에서 35분이걸렸다.
집에서 나오면서 바로 마을버스가 도착해서 마을버스에 시간은 지체가 없었고
지하철로 이동을 하여 왔으니 그도 시간낭비는 없었다. 최대한 45분까지도 소요된다고 봐야 하겠다.
우체국에서 3명의 대기손님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오래 기다리게 해서
유리판을 괜히 쾅쾅 치면서 압박을 했다.
왔다갔다 하면서 바쁜 척 하니 여직원이 말을 한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서 그렇다고.
방금 국민신문고에 제안으로 건의해서, 5분이상 걸리는 업무는 반드시 대기고객들에게
안내를 하여 바쁜 사람들은스스로 판단하여 다음에 오든지 기다리든지 가헤 하라고 했다.하라
승차한 시간이 3시 21분. 집에서 떠난지 1시간 20분이 경과하였다.
우체국에서 나온 지 25분후에 버스가 출발.
불광동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까지오면서 입곡삼거리부터는 거의 쉬지 않고
달렸으므로 의정부까지 24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무지하게 기분이 좋았다.
빨간 웃옷의 아주머니가 첫 하차손님이다. 역시 평일이 좋아.
불광동에서 29분만인 3시 50분에 의정부시외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인증촬영함.
그런데 시외버스정류장이 이게 달랑 전부다. 웃긴다.
여기에서 나를 내려준 34번은 직진하여 조금 가다가 우회전 하면서 아파트 단지를 한번
감아서 돌아 나와 왔던 길로 간다.
수목원 구경을 끝내고 다시 이리로 왔었는데 버스의 경로를 그 때 제대로 알았으면
여기까지 오지 않고, 빙 돌아나오는 곳에서 기다리면 걷지도 않고 바로 연결되는데 몰랐다.
의정부시외버스정류소에 내려서 앞을 보니 이정표가 포천방향으로 되어 있었다.
이 전 날 인터넷검색을 해서 교통편을 살펴 봤더니, 이 쪽에서 포천방향으로 100미터 가서
광릉가는 21번을 타라는 안내가 있어서 기록해 둔 것을 꺼내 보았다.
문제는 내가 타고온 34번에 대한 안내를 없어서 좀 헷갈리지마, 바로 앞 쪽에 보이는 이정표에
포천방향 표시가 있어서 옳다구나 했는데, 아무래도 버스의 진행방향쪽을 보니
약간 황량한 느낌이 들어서 뒤돌아서 보니 또 이정표가 있었고 그것이 위의 사진에 있는 거다.
이걸 따라서 내려 가다가 좌회전 하니
건너편에 제법 넓은 시외버스정류장이 보인다. 좋다 했는데 저건 종로쪽, 서울방면에서
오는 차들의 집합소였고, 포천방향으로 100미터 가서 타야하는 21번의 정류소도 아니다.
일단 길을 건너려고 기다렸고
이 때 눈앞에 달려오는 21번. 역방향인데 눈에 들어왔고 순간적으로 광릉까지 꽤 멀겠구나
생각을 했다. 의정부기 기점이고 광릉이 종점으로 되어 있으니 버스가 가까운 길을 운행할 리
는 없으니 '아 시간이 좀 걸리겠구나'했다.
시외버스정류소에 보이는 버스가 종로에서 온 것이네.
이게 포천방향이다. 지하차도도 저 멀리 있다. 전진.
21번 버스를 보니 광릉 국립수목원까지 25정류장인데 직접 버스안의 안내방송을 들으니
다르다. 버스안에 붙어있는 정류소들도 맞지 않다. 채산성이나 민원 등으로 정류장에
변동이 있었던 듯하다.
의정부 시외버스정류소에 내린지 22분후인 4시 12분에 21번 버스에 승차
승차한지 31분만에 수목원에 도착
산림박물관은 24일이 되어야 공개한다는 안내가 있음.
저 곳이 안내소인데 음성안내장치를 들으며 한가하게 걸을 처지가 아니라서 통과
정문을 들어서면 오른족에 바로 식수대가 있다.
이 다리를 건너니 괜히 가슴이 두근두근.
환승에 시간낭비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