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둘러보기
한국방송 `결혼해주세요`촬영장소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1. 4. 5. 22:43
가끔씩 낮 시간에 나오는 연속극이 있어서
눈이 가곤 한다.
결말이 궁금했고 혹시라도종영극이면 쿡티비에서 볼 수 있으니
확인해보니 역시나 종영극이라서 아주 속시원하게 결말을 미리 볼 수가 있었다.
마지막 2회분을 돌려 봤더니 부암동 서울성곽근처가 배경으로 나오길래
운동도 하고 소화도 시킬 겸해서 부암동으로 나섰다.
극중에 고두심이 나서고 잠시후 백일섭이 나오는 저 대문을
바라다 보니까, 바로 부암동에서 본 북악하늘길(스카이웨이)옆의
집이 떠올랐다.
아래는 4월5일 저녁에 가서 확인한 사진
이건 고두심이 위의 집에서 나와 주욱 걸어가는 모습
아래는 역시 같은 장면을 현장에서 확인한 것. 왼쪽의 흰색 자동차는 똑같은 것 같다.
오윤아(노란 옷)가 성벽을 뛰어 오는 모습인데
양쪽 긑의 고동색이 나무인 줄 알았다. 우리 집의 창문가리개와 그냥 벽일 뿐이었는데
그래서 그거 찾는다고 현장에서 엄청나게 헤맸다.
좀더 각도를 낮췄어야 했는데.......
여기에도 좌측과 우측의 나무를 찾는다고 헤맸다.
바보처럼
여긴 윤동주시인의 언덕이다. 서시 시비가 보인다.
너무 날씬한 소나무. 안쓰럽다. 홀쭉한 바지를 입은 어린 여자가수들처럼
부암동에서 내려오는 길에 멀리 보현봉의 위세가 드높고
왼쪽 담장의 무덤덤함이 대비가 되었다. 석양을 찍는 기법에 놓고 찍은 것.
이건 조명이 터지지 않게 하고 찍은 것
상명대쪽으로 내려 오면서 발견한, 정말로 예쁜 초승달.
옛여인의 눈썹처럼, 잘 깎아 놓은 아이의 손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