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둘 셋 고옹개
참 듣기 싫은 말입니다.
서울방송 "강심장"이라는 곳에서 이특의 특기가요를 하는데
유명인들의 과거사진을 공개하면서 외치는 소리입니다.
"하나 둘 셋 고옹개"
서울말 정말 너무 엉터리가 없습니다.
고옹개가 아니라 공개 입니다.
단음이라는 말이지요. 장음이 아니고.
성균관스캔들이라는 연속극을 보면,
과:거 라는 말이 자주 나오더군요.
얼핏 보면서 내용으르 이해하지 못하였었습니다.
'과:거를 왜 자꾸 들먹거리지? 무슨 지나간 일에 대하여
할 얘기들이 있는 건가?' 하고 생각을 하면서도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찬찬히 들여다 보지 않은 탓이 제일 크겠지요.
과:거는 지나간 날을 뜻하는 말이고
과거라고 해야 옳은 발음입니다.
어린 시절 국어선생님들께서 발음교정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경상도 북부지방에서는 비교적 쉬운 일입니다.
텔레비전이 보편화되면서 경북 북부지방의 말도 변질이 되어 가고 있지만
그래도 꽤 멀쩡하게 남아 있는 편입니다.
아마 다른 지방에서도 한자를 공부하신 어르신들께서는
정확한 고저장단의 발음을 하실 겁니다.
그 분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발음을 따놓아야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말로는 반미를 외치면서 입으로는 햄버거를 집어 넣고
미국드라마에 빠지는 사람들은 도대체 생각들을 하고 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민족적 자존심도 없고, 말로만 반항심으로 반미를 외치지만
그렇게 살아서는 안됩니다.
한국전쟁 때 우리를 도와주고 지금도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것에 대해서는 충분히 감사를 해야 합니다.
다만 그들이 우리의 문화를 파고들어 일제강점기 처럼 우리의 문화를
말살시키려 들 때(사실은 우리가 앞장서서 스스로 말살해 가는 거지만)
그것은 경계를 하고 우리 것을 제대로 지키고 보전 발전시켜야 합니다.
말은 그 중 가장 중요한 출발점이자 계속 유지되어야 할 기본입니다.
기본은 잊어 버리고 잃어 버리는 사람들이 잘 될 수가 없습니다.
잘되면 오히려 인생이 불공평한 것이지요.
오늘도 분노하며 열받아하며 다시금 애국애족의 정신을 가다듬어 봅니다.
애국애족이 구태의연한 말로 들린다면 그 정신만이라도 다시금
깨달아 보았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