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행
평창동에서 북악팔각정으로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1. 11. 22. 20:42
미아리고개와 아리랑고개를 정확히 밟아보고 싶어
몇 번이나 벼르다가 나섰으나, 오늘도 역시 늦은 시간인데다가
길도 잘 못 들어서 결국 걷기 운동 조금 한 셈이 되었으나
소화도 잘 되었고 다리근육도 붙였으니 뭐 그리 나쁜 건 아니다.
북악터널옆으로 수직에 가까운 철제계단이 있어서 타고 올라 온 후에 기념으로 찍어 뒀다.
저 밑의 틈으로 들어가려다가 그냥 옆으로 철망을 따라 갔더니 낭떠러지가 나온다.
할 수 없이 다시 돌어와서 철망밑으로 해서 들어 갔더니
벚나무 죽은 나무 같은데 버섯이 나려나?
온통 나무들로 둘러싸이고 가시에 찔리고 하면서 헤쳐 나간다.
오미자인가?
가다가 군인들이 있고 사격장 접근금지 푯말이 보여서 다시 내려 오다가
철망가까이에 있는 다른 군인한테 물어보니 군인들 훈련중이라도 그냥 주욱 올라가면
등산로가 연결된다고 한다. 그래서 올라가서 등산로 쪽으로 내려가다가 나온 곳이
여래사.
북악하늘길로 가야지
여래사는 순국선열을 봉안한 곳이었구나
팔각정에서 성북동으로 넘어 가려다가 그냥 집으로 가서 저녁먹는 것이 나을 것 같아서
열심히 귀갓길을 재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