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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후 북한농업의 출발 (34)-동아일보 주성하 기자의 블로그에서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1. 5. 25. 09:33

카테고리 : 발언대

통일후 북한농업의 출발 (34)

by 페퍼로니1 2011/05/23 12:01 pm

북한의 농업을 발전시킨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식량은 어떤 형태로든 획득하여야만 하기에 그 많은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은 발전하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어떻게 하면 더 빨리, 효율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 라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현재의 농업 형태를 갖추는데 약 50년 정도 소요되었는데, 한국이 출발하던 시기보다 더 낙후되어 있는 북한이 옛날보다 더 치열한 무역경쟁에 노출되면서 발전해 나가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판단되기도 하고, 통일 후에는 북한에서 중요시하거나 값비쌌던 농산물이나 물품이 가격 경쟁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것도 있게 됨으로서 농업에 종사하는 인구들의 혼란스러움과 구매력 약화 또는 상대적 박탈감, 열등감이 만연하게 될 가능성도 큽니다. 시골지역의 농업 종사인구가 농산물 생산으로 생활이 가능하여야 한데…. 참 어려운 문제가 되겠지요. 시골지역의 유휴노동력을 서서히 공업지역 또는 도시로 흡수하여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서서히 이루어져야지 만일 급격히 이루어 진다면 큰 사회문제로 발전할 수 있고, 다음 세대까지 그 여파가 미칠 것으로 생각됩니다.

통일후의 엄청난 사회상의 변화는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각계각층의 어려움을 생각하다가 보니 정말 끝이 없더군요. 그래서 저는 정말 농업 분야에 대해서만 생각해 보기로 하였습니다.

사람은 한번 굳어진 생활 형태나 생각의 영역을 변화하기가 참 어려운데, 현대 생활은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이는 북한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부분입니다. 특히,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그 정도가 심할 뿐만 아니라 산업의 형태가 거의 1년을 주기로 농산물을 얻기에 그들이 필요를 느끼더라도 적응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최신의 파종기술을 배워도 올해는 적용할 수 없고 다음해 봄에나 시도해 볼 수 있지요. 한우 암송아지를 가져와서 송아지를 얻으려면 약 3년이 걸리고, 이 송아지를 키워서 출하하려면 2년이 더 걸립니다. 제반 조건을 충족시키려면 더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기술이 적극적으로 북한에 도입된다면 약 20~25년 정도면 지금 한국 정도의 농업 형태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간동안 발전형태나 준비를 하는 것을 3단계 정도로 나눌 수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단계가 계획한 기간이 지난 후에는 완전히 완성된다는 것이 아니고, 계속 진행하여야 하는 것도 있고, 중단하고 다른 형태로 발전하여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것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국민들(소비자)이 필요로 하는지 여부와 생산자가 충분한 생산해 낼 수 있고, 소득을 얻을 수 있는가? 일 것입니다.

너무 서론이 길어진 것 같은데…..

1 단계를 시작하겠습니다. —- “도약을 위한 정비”

1. 연료의 공급이 최우선입니다. 농업은 결국 인간이 자연에서 효율적으로 자원을 획득하는 것인데, 북한의 자연은 피폐해져 있습니다. 산에 나무가 충분히 남아있지 않습니다. 온화한 기후는 농업의 최우선 조건입니다. 산에 나무가 없는 이유는 연료가 없다는 것이지요. 북한 사람들이 가정마다 가스렌지가 있다면 산에 올라가서 나무를 베거나, 낙엽을 모아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텃밭의 절실함을 알겠으나, 텃밭은 농업의 근간을 파괴하는 것이고, 자연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산림을 갖추기 위한 노력은 계속 진행되어야 합니다.

2. 식목을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 산림의 최대 단점은 소나무가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소나무는 양지 식물이고, 소나무 숲속에는 동물이 먹고 살 자원이 없으며, 다른 식물이 소나무 낙엽의 독성으로 살 수가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평방키로미터당 59종의 동물이 사는 세계 150여개 국가 중 131위의 야생동물 빈국이 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식목은 맹목적인 소나무만의 식재를 피하고 각종의 나무를 섞어서 심어야 합니다. 활엽수의 비중을 높이고, 소나무는 양지쪽에 군락을 형성시키는 등의 계획조림이 필요합니다.

3. 북한의 각 지역에 대한 기후와 지리 정보를 확보하여 적당한 작목과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벼는 남방형의 식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육종하여 현재 이용되는 종자가 함경도 지역에서 잘 자랄까요? 이모작은 불가능 할 테고, 그 대체 작목으로 가능한 것은 어떤 것일까? 이것은 남북한인 모두가 정보를 공개하고, 경험을 공유하여야 합니다. 기후정보도 같습니다. 일조일수가 평균 얼마인지? 강수량은 얼마인지? 토양이 점토인지? 사질토인지? 서리가 언제 오는지?……등등. 이를 기초로 하여 신품종을 육종하거나, 맞는 품종을 선택하여야 합니다.

4. 농업용 기계의 보급은 단계적으로 한다. 경운기가 적당하겠지요. 콤바인이나 트랙터 같은 대형의 농기계는 연료나 정비의 어려움이 있고, 농지 정리가 잘 되어 있지 않아서 사용하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농촌에 있는 많은 농업인구가 적은 농경지와 기계농업으로 인해서 시간이 많이 남게 되면 도시로 급속히 이주를 하려고 할 텐데 이를 적당히 속도 조절할려면 어쩔 수 없이 기존의 농사형태를 어느 정도 유지토록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금보다 조금씩 조금씩 효율적으로 농사짓는 것이 필요하지요. 물론 이것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그들이 원하면 어쩔 수 없지만, 최대한 지연시켜서 연착륙하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중국이 이제사 연안지방에서 내륙지방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생각합니다.

5. 제반시설을 정비한다. 대규모의 저수지 건설이 반드시 있어야하고 거기에 맞는 수리시설이 완비되어야 합니다. 경지 정리는 당연히 하여야 합니다. 엄청난 자본이 투자되어야 하겠지요? 그래도 해야겠지요? 우리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서는…. 그리고, 향후에 닥쳐올 농업의 기계화, 농촌인구의 노령화를 대비한다면, 후우….참 어렵습니다. 김정일이 이런 부분을 좀 해 놓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오로지 사람과 소를 이용한 농사만을 진행해 와서… 농로의 확장과 건설도 당연히 필요합니다. 기계가 들어가고, 농산물을 저장시설로 수송할 도로의 건설은 아마도 끝이 없을 것 같군요. 중국의 시골에 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 농약이나 비료를 주고 싶어도 쉽지 않겠더군요. 농로가 좁아서 자신이 짊어지고 들어가야 하는 농지가 거의 대부분이더라고요.

6. 물류의 이동을 위한 도로와 유통 시스템을 확충해야 한다. 현대인은 원시인 50명이 사용하는 에너지와 재화를 사용합니다. 필요한 물건도 많고도 많습니다. 농사를 효율적으로 짓는다는 것은 그 많큼 자원을 사용한다는 것을 뜻하는데, 이를 위한 도로와 수집, 유통, 분배의 시스템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이고, 각 지역에 창고과 저장, 가공 시설을 건설하여야 합니다. 농사가 아닌 농업으로 발전하려면 이 부분이 잘 발달하여 있어서 수요에 대해서 잘 반응할 수 있는 농업(공급)으로 체질을 개선하여야 합니다. 어떻게든 먹어야 한다는 절대 명제에서 벗어난 북한 사람들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7. 길어진 국토에 따른 변화에 적응하여야 한다. 우리나라는 남북으로 길게 위치한 국토를 갖게 되었습니다. 남쪽은 봄인데 북쪽은 겨울, 남에선 벼가 한창 무르익는데 북에선 추수를 하는 형태의 농업이 시작됩니다. 각종의 과일, 곡물이 이것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북에서의 농업도 그런 점을 잘 이용한다면 특산물이나, 제철과일을 유리하게 생산해 낼 수 있게 되겠지요. 남쪽의 농업도 여기에 변화하여야 하겠고, 북한 지역의 스마트한 사람들도 이것을 빨리 접목하여 기술을 적용하는 사람들이 많이 나타날 것입니다.

8. 새마을 운동과 유사한 농업기술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여야 한다. 북한사람들에게 익숙한 집회를 잘 이용하여 기술교육과 함께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를 넗힐 수 있도록 한다. 남한 지역을 견학시키거나, 남한 농업인들의 경험담을 경청토록 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지역에 맞는 작물이나 농업기술에 주제를 맞추어 자유롭게 선택하도록 하는 것도 좋겠지요. 교류를 통해 북한 농민의 동기를 유발하면 그들도 엄청난 노력을 할 것입니다.

이 “도약을 위한 준비”단계에서 제가 걱정되는 것은 약 5~10년 기간동안 북한사람들을 어떻게 살도록 하느냐? 입니다. 밥을 굶게 하지 않는 것은 쉬울 것이지만, 북한 지역의 농사 짓는 사람들이 생각하던 “귀하고 값비싼 쌀”이 그렇게 귀하지 않고 싼 식품으로, 재산적 가치가 매우 낮다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할 것이냐는 것이지요. 쌀 농사를 지어 굶지는 않지만 TV, 식기, 옷….. 등등을 구매하기가 어렵다는, 영화관람, 외식도 어렵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 들일지? 열린 정보를 통해서 남한 사람들과의 비교가 가능해지는 상태에서 상대적인 박탈감도 대단할 텐데……이것을 생각하면 참….답답합니다. 이 부분은 R군 님의 고견을 부탁합니다.

그 외도 많은 부분이 필요하겠지요. 앞으로도 더 좋은 의견이나 필요한 사안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으면 많은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푸졸님의 제안을 보고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이런 대화도 향후 우리에게 닥칠 미래를 생각해보고 대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제 짧은 소견을 실습니다. 다음에는 2 단계인 “북한 농업의 발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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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4) “통일후 북한농업의 출발”

  1. R

    2011-05-23

    오랜만에 보는 매우 좋은 글입니다. 매우 공들여 쓰신 것이 느껴지는군요. 저도 시골출신이라 글이 이해가 갑니다.

    5번같은 경우, 사실 농업인프라를 건설하는 문제는 의외로 큰 문제가 아닙니다. 일단 거시적인 숲그림을 짜는 것에 시간이 걸릴 뿐, 오히려 건설과정에서 건설경기붐을 통해 농업비수기시절 유휴인력을 흡수한다는 이점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남한에서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아무것도 없는 북한에서라면 얘기가 다릅니다.

    재원조달의 문제만을 한하여 보자면, 남한에서 돈을 주는것보다는 북한에서 공채를 발행하여 파는 방법(물론 북한공채는 휴지조각에 가까울 테니 상당수를 남한이 사가고 나머지는 남한이 연대보증해서 해외에 파는 겁니다)이 여러가지 면에서 훨씬 더 이익입니다.

    일단 공채를 발행하면 귀중한 시간을 벌 수 있을뿐만 아니라 운용만 잘 한다면 환수시점에서 최소한 이자비용정도는 회수할 수 있으며, 특정세대에 대량의 재원부담을 강요하지도 않으니 공평합니다. 물론 국가빚이 늘어나는것은 문제입니다만 북한의 입장에서는 별다른 수단이 없을 겁니다. 외자유치 등 민자유치의 방법도 있으나 문제소지가 많아 특히 농업분야(작물값이 항상 들썩이는)에는 두세배로 신중해야 한다고 봅니다.

  2. R

    2011-05-23

    그리고 ‘귀하고 값비싼 쌀”이 그렇게 귀하지 않고 싼 식품으로, 재산적 가치가 매우 낮다라는 것을 어떻게 이해하게 할 것이냐’ 라는 질문을 던지신 것도 매우 현명한 지적입니다.

    사실 북한이 무너지더라도 해외에서 쌀이나 기타 농산물이 어느정도의 가격대에 어느정도의 수량이 들어오는가에 따라 그나마 영세상태이고 농업에 비교적 불리한 토지구조를 가지고 있는 북한농업이 완전히 파산할지도 모르는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것도 잘 아실 겁니다.

    사실 값싼 해외식량상품들에 비해 북한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식량자원은 생각해보면 얼마 없는것 같습니다. 기껏해야 자연산 송이버섯이나 (해양자원은 지금은 씨가 거의 말랐다고 합니다) 인삼같은 몇몇 특산물일텐데 그정도로는 농업전반에서 경쟁이 될 리가 없을뿐더러 무엇을 생산하더라도 생산비용면에서 경쟁이 안될텐데 자칫 잘못하면 농민들이 대거 농토를 버리고 도시로 이주할 위험성도 큽니다.

    결국 이 문제는 북한을 완전개방한다고 가정하는 이상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가 없는 문제입니다. 결국은 북한이 진정한 의미로 발전하려면 한동안은 철저한 무역장벽에 철저히 북한만을 내적 기준으로 하는 세상을 여전히 강요할 수밖에 없다는 다소 아이러니한 결론이 나게 됩니다. 제 다른 글도 이러한 결론을 토대로 쓴 겁니다.

    http://blog.donga.com/nambukstory/archives/4439

    이점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지면에서 좀 더 자세히 논의해보겠습니다.

  3. R

    2011-05-23

    그래서 아이러니하지만 국가가 해외농산물에 상당량의 고관세를 부과하거나 일부 농산물 반입을 차단하고 한편으로는 농업보조금을 주고(물론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얘기지만) 농산물을 정부기관에서 수매하는 식으로 농산물 수급을 안정화해야 농민들의 일정소득수준을 보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북한이야 지금까지 전세계가 공인하는 ‘반칙왕’ 인데 WTO 따위야 뭐 어떻겠습니까. 그러면서 공산품은 남한을 통해 남한상표를 붙여 남한과 FTA를 맺은 나라들에 팔아먹으면 됩니다. 편법이고 통상마찰문제도 생기겠지만 일단 북한이 살아야 하는데 어떻하겠습니까. 최대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 R

      2011-05-23

      아, 물론 이 글은 아직 하나의 국가로 통일되기 전의 경우를 상정한 겁니다. 일단 통일이 되면 가장 불거질 문제가 제가 논한 이런 방법들이 거의 하나도 통하지 못할거라는 점입니다. 농민들 보조금주는것부터 전부 WTO협정이 적용됩니다.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통일이 되면 일단 농업을 어떻게 살려볼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자생농민들은 거의가 다 죽고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기업형 농장화하는 수밖에 없을겁니다. 유랑농민들은 전부 다 도시로 몰려들테고 말입니다.

    • 페퍼로니1

      2011-05-23

      예…옳으신 말입니다.
      단순히 국내의 사정만은 고려하던 우리나라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상황입니다. 국제적으로 개방되어 있음으로 인해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라는 외국의 감시를 피하면서 농업을 보조하고, 권장하여야 하는데, 북한의 농민들이 정부의 정책을 이해해 주지 못하고, 오히려 무능한 정부 또는 타도하여야 할 반동으로 오해하기 딱 좋은 환경이 조성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통일 후에는 농업인구의 비중이 높아져서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들의 눈치를 많이 보아야 할 텐데, 우리나라의 1980~90년대의 농민단체들의 서울 대규모 집회같은 위력시위를 조장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면 상당기간 진통이 있게 될 겁니다.

  4. apujols

    2011-05-23

    고견 감사드립니다.

    특히 조림에 대해 언급하시는 것을 보며 감탄하게 됩니다. 조림이 잘되느냐 여부는 수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있다고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물며 농축산업에 대한 영향은 더 크겠죠.

    북한 노동당 정권의 붕괴후 완전한 남북 화해 협력이 가능해졌을 때에 선결될 문제가 북한의 농축산임업 구조의 구축일 것입니다. 현재 국제 곡물가의 상승 추세와 기후 이상 그리고 중국의 곡물 수요의 증가 등이 이런 결론을 내리게 합니다.(상황이 약 10년전과 같다면 결론은 달라졌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다른 부분들은 미리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지 모르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미리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고 계획을 수립하는 것은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농축산임업 전문가들과 농업 경제학 전문가들의 협력으로 미리 계획이 어느정도라도수립되었으면 합니다.

  5. 단군의자손

    2011-05-23

    대단히 좋은글 같습니다.
    전문가 께서 좋은지식을 공유해 주시니, 저같은 무지한 사람에게 큰공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6. 불청객.

    2011-05-23

    고민과 생각을 많이한 훌륭한 글입니다.
    주성하기자의 본문글도 좋고, 각분야의 전문가들의 이런 글을 보고배우는 즐거움이
    있는것이 이 블로그의 매력입니다.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7. 여보세요

    2011-05-23

    생각은 거창하고 고마우나 제발 그러지 마소이다.
    북한이 지금 농사를 못하는 것이 기계가 없고 농민들 일하기 싫어서 그러는 것 같소이까?

    개방을 하지 않아 그럽니다. 기계는 농장 창고마다 쌓여 있으나 기름이 없어 가동 못하는 것이고 비료가 없어 벼가 자라지 못하며 농약이 없어 병충해피해를 받는 것이우다.

    김정일이 지난 15년간 무얼 했는지 아오이까?
    황해도를 시작으로 평안도와 강원도 함경도일대의 뙈기 논들을 모두 정리했소이다.
    이는 기계가 들어 갈 수 없는 논까지 모조리 개간하여 놓았다는 뜻이죠.

    그가 정리한 포전들을 보며 옛날 지주들이 자기 땅을 찾으려 와도 알아 볼 수 없다고 지껄였소이다. 옛날 말에 농사는 천하지대본이라고 하였수다.

    북한사람들만큼 제대로 된 실농꾼이 사실, 그 어디에 있겠소?
    그 놈의 정권을 잘 못 만나 죽을 때까지 차례진 운명처럼 자기들의 팔자를 탓하는 것으로 하여 버러지 같은 인생을 살고 있지만 개혁, 개방의 문을 열 때, 아마 북한의 쌀생산 량은 남한 못지 않는 다는 것이요.

    현재 적은 양의 생산 수확고는 그 만큼 맛과 질에서 중국과 한국산이 따라 못갈 정도로 서민들 속에서도 가격이 비쌉니다. 그 만큼 북한의 토지는 화학물질에 의한 산성화가 되지 않았소이다.

    성찰과 회개에 따른 구원가능성을 믿는 기독교사상으로 님들이 통일문제를 생각한다면 아마 한 반도의 통일은 아직도 멀어 보인다는 생각만 듭니다.

    저도 북한 양강도 두메산골에서 왔지만 우리 고장에서는 감자 1정보(3천600평)에서 수확량이 얼마나 되는지 압니까? 자그만치 40톤을 육박했습니다. 어떤 감자들은 한 알의 무게가 거의 2킬로그램을 훌쩍 넘었소이다.

    감자로 식량난을 타개해 보려고 김정일이 자기 자금을 조금 풀어 기계와 비료, 농약들을 투입하자 1년, 2년 사이에 그렇게 높은 수확고를 냈습니다. 지금 여기서 감자 수확고가 그렇게 높은 곳이 있습니까? 2002년7월의 조치로 그때 우리 고장 사람들에게 계획을 수행했다고 김정일이 농군들의 분배 돈을 북한 돈으로 10만원 이상을 주어 거의 모든 농군들이 이밥에 고깃국을 먹었습니다.

    물론 개방을 하지 않으려고 쇼를 부린 김정일의 술책이지만 그 만큼 북한의 농업은 개방만 하여 제대로 된 유류와 작물에 필요한 섭취물들이 뒤바침 되면 농사는 잘 된다는 얘깁니다.

    북한 문제를 보는 데서 서로가 보는 시각의 넓이는 있겠지만 개혁, 개방을 하지 못하는 북한의 근본적인 원인을 모르는 것 같아 몇 글자 더 적어 봅니다.

    북한은 철저한 계급사회이기 때문에 현재까지 개방을 못합니다.
    착취계급과 기본계급, 핵심계급으로 갈라놓은 그 잘난 3대계급이 굳건하기 때문에 김정일정권이 붕괴되지 않고는 북한 땅에서 개방이란 두 글자는 물위에 뜬 공기방울과 같은 것입니다.

    일제의 패망으로부터 정권을 잡은 김일성이가 빈농들에게 지주, 부농, 소작인들의 땅을 무상몰수하여 무상으로 주었을 때에 농군들은 자기 땅이랍시고 죽는 줄 모르고 일했습니다. 6.25전쟁에서 악질빨갱이로 군림했던 인간들이 김일성의 고마움에 눈물만 쥐어짜던 사람들이었습니다.

    전후복구건설을 진행하며 개인들에게 준 땅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려는 김일성의 야망은 강제적방법에 의한 협동경리로 함축되어 나라의 전반 토지가 국가의 소유로 되어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물론 빈농들과 그 후손들을 축으로 협동경리의 토대를 구축한 김일성입니다.

    하지만 머슴이 지주가 되면 더 악독하다고 지난날 헐 벗고 굶주리던 인간들이 간부랍시고 어께에 힘을 넣고 가는 곳마다 술과 계집질에 매달리는 재미로 낙화유수의 세월을 보낸 결과 오늘날까지 개방의 빗장을 더욱 잠구게 되었습니다.

    북한과 남한은 냉전의 마지막 경계선인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서로를 견제하며 휴전선을 반백년을 살아왔습니다. 1953년 이래 수백킬로미터에 달하는 분단의 철조망이 남과 북을 가르고 있습니다. 사실, 이 아슬아슬한 경계선은 독재권력3대세습 중인 김정일, 한 사람의 운명과 연결이 되어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김정일의 운명이 종식되는 날이어야 기필코 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 번영과 발전이 가속화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아울러 우리의 태극기가 백두산을 넘어 그 옛날 고구려의 성지인 중국의 만리장성으로까지 펄펄 휘날릴, 생각만 해도 뿌듯한 그 날이 앞당겨 올 것입니다.

    • 난지광

      2011-05-23

      구글 지도로 북한의 농토를 보니 남한보다 경지정리는 더 많이 되어있더군요.
      능력이 된다면 더 넓은 단위의 농토로 만들어 인력이 부족할 때는 대형 농기계로 큰 농사를 짓도록 하고, 인력이 남을 때는 소형 농기계로 여러 사람이 작은 농사를 짓도록 하여 실업자를 흡수하도록 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산은 인간이 베어내지만 않으면 세월이 지나면서 저절로 복구가 될 것이니 대체 연료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R

      2011-05-23

      북한에서 오셨군요.

      제가 보기에는 윗분이 올려주신 농업출발에는 언급은 없지만 당연히 농지개혁의 내용이 근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으리라 봅니다. 예전에 올렸듯이 북한이 다시 정리된다면 필연적으로 드넓은 농지들 모두를 경자유전의 원칙에 따라 농민들에게 분배할 겁니다. 농지를 실제로 경작하는 농민들이 자가농지를 소유한다면 생산량은 물론 오를 겁니다.

      그런데 윗 분이 쓴 내용은 뭐랄까… 농사가 잘 되어서 농작물이 잘 되어도 돈이 안되면 소용이 없는 남한의 농업을 토대로 쓴 겁니다. 북한도 아마 개방이 잘 되면 농작물이 돈이 되어야 농사짓는 사람들이 그걸 팔아서 필요한 돈을 쓰지 않겠습니까.

      작물의 생산성만 고려해서는 비료나 자재를 살 돈을 마련하고 필요한 돈을 팔아 쓰기가 빠듯습니다. 남한에서도 배추파동 이후에 너도나도 배추를 심다 배추값 폭락했다고 지금 갈아엎고 있잖습니까. 농사를 지으면 일단은 먹고는 사는데 그걸 넘어서 어느정도 돈을 만지고 모은다는게 그렇게 쉽지가 않습니다.

    • R

      2011-05-23

      윗분이 올려주신 내용들은 물론 상품성을 고려한 것이 보입니다. 일단 품을 들이는 것과는 별개로 작물이 적은 비용으로(연료비, 운송비, 농기구비, 비료값 등) 많이 생산해서 그 생산된 물건이 시장에서 적정가격에 팔려야 농민들이 돈을 만집니다.

      결국 지역별 특성이니 신품종이니 도로건설이니 하는게 전부 다 재배되는 식량의 상품가치를 높이기 위함이지 북한사람들이 게을러서 낮아진 생산성을 높이자는 그런 얘기가 아니니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ㅎㅎ

    • 페퍼로니

      2011-05-24

      여보세요/
      님 저는 오늘의 북한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미래에 우리가 통일이 된 후 북한의 농업을 어떻게 하면 효율화시켜 우리 모두가 잘 살게 되는 기반산업으로 성장하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본 것입니다.

      당연히 그 때는 김정일이나 조선노동당은 사라지고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님의 글 곳곳에는 님과 북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자존심이 살아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런 내용을 보고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지요. 자존심은 스스로에 대한 통제와 밝은 미래를 견인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 후 모든 북한사람들이 자기 고향이나 고장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가지고 최선의 노력을 다 함으로써 곧 남한을 따라오고 추월하기를 바랍니다.

    • 단군의자손

      2011-05-24

      여보세요님,
      오늘날 우리 북한동포가 직면한 문제는 다 김씨3부자 때문이지요.
      북한동포야 운이없어서 그들 치하에서 태어난것뿐, 아무런 흠이 없습니다.
      빨리 통일이 되에서 북에 계시는 북주민 들이, 한반도의 주인의 권리를 진정 누릴 날이 오기를 기대 합니다.

  8. 나여~

    2011-05-23

    멀고도 지난한 갈이겠지요. 무엇보터 우선해야할지 손댈곳이 너무 많아 난감합나다.

    우선 통일전에 남북관계가 개선된다면 사회간접자본에 대해 투자하는게 우선 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직접 사업을 시행할수있다면 금상첨화겠지요.
    통일을 대비한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면서 북조선 인민들을 고용해서 일을 시키고 임금을 주면서
    자본주의교육도 은연중 시킬수있지요. 도로나 항만 공항 각종 발전소같은것이 1차적으로 시행되야한다고 보고,

    두번째는 에너지원의 발굴입니다. 고유가시대에 수입원유를 사서 쓴다는건 현실에맞지않으니 부존자원을 활용하는게 맞습니다.
    북조선에 풍부한 유-무연탄을 개발해서 에너지원을 확보하고 역시나 광부들을 고용해서 임금을
    주면 일석이조이상의 효과를 거둘겁니다. 북조선에는 원유매장의 가능성도있다고하니 그점도
    간과해서는 안되겟죠.

    세번째는 당장 큰비용이 필요없는 경공업부터 시작해야합니다.
    1차적으로 북조선 자체수요를 감당할수있어야하고 2차적으로 대한민국의 임가공을 받아 외화를 벌어들여야합니다.

    농업부문은 희생이 불가피하다고 봅니다. 생산성이 낮은 농업부문에 대규모자본을 투자하기보다는 회전율이 빠른 타부문에 집중해야할것입니다.
    평지보다 산지가 많으니 황해도 평안도를 제외하면 농업투자가 실효성이 없을것으로 봅니다.
    일제시대에도 북쪽에는 공업을 발전시켰었죠.

    우리가 지난 5~60년 걸어왔던 길을 효율적으로 압축해서 발전시켜야합니다.
    순차적으로하면 제일좋겠으나 그럴 시간이 없으므로 약간의 부작용이 있겠지만
    한꺼번에 펼쳐야한다고 봅니다.

    이 모든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통일된거나 다름없겠지요.

    • 페퍼로니

      2011-05-24

      예…..옳으신 말입니다.
      농업을 다소 희생시켜야 함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될 것입니다. 미국 못지 않은 콘밸트 지역이 중국의 길림과 요녕성 부근입니다. 그곳과 경쟁해서는 살아남을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아마도 2단계 후반기 부터는 단순한 식량의 생산이라는 농업에서 서서히 탈피하여야 합니다.
      걱정되는 것은 사람의 변화 속도를 앞지르게 됨으로서 기존의 농민들이 많이 어려워지게 될 것이고, 남한에서 보다도 더 빠르게 변화하기를 강요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기반은 약한데 외풍은 더 심한 모양이 되겠지요.

  9. 鷄鳴山

    2011-05-23

    페퍼로니님의 글을 기다렸는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생각나느대로 말씀드린다면, 조림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안정적이고 값싼 에너지공급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전후 이스라엘과 남한만이 산림녹화를 성공했다고 하던데, 남한이 산림녹화에 성공한 가장 큰 요인은 석탄을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했기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가뜩이나 추운 북한지방에서는 산의 나무가 모두 땔감으로 소모될 가능성이 크니까요.

    또 하나 님이 말씀하신 ‘그렇게 귀하게 여기던 쌀이 헐값으로 팔리는 것을 북한사람들이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것인가?’에 관련하여, 더 우려되는 것은 바로 이러한 북한사람들의 분노(?)를 정치인들이 이용할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입니다. 어느 정치인이 ‘북한 농민들을 다 죽일 것이냐?’고 외치면, 모든 북한 농민들이 ‘옳소!’하고 호응하는 그런 모습이 우려됩니다.

    농업얘기에 갑자기 정치얘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통일 후 당분간 절대로 남한 정치꾼들 뿐 아니라 어떠한 정치적 이념을 가진 개인도 북한에는 얼씬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순전히 탈북자, 실향민, 자원봉사자, 경제인, 공무원 등등 선별된 사람들만 들어가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님의 두번째 글을 고대하면서…

    • 북촌

      2011-05-24

      계명산님의 글을 오늘의 댓글로 추천합니다.
      특히 남한 정치꾼들에 의한 오도의 홍수를 쓰나미보다 더 무서운 것으로 상정하고
      나라 와 연구 일꾼들은
      치밀하게 연구하고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개변후 민주화든 통일이 된 후든지 멕아더는 남북한의 원수다 라거나
      통일전쟁으로 다 된밥에 재 뿌리고 이산의 아픔을 60년넘게 격게 한것도
      모두 미제국주의 탓이었다고 좌빨들이 왜고 날조 호도한다면
      차라리 시간을 거꾸로 돌리고 형국도 물리자 해야지요.

  10. x

    2011-05-24

    장황하게 올려놓은 본문을 읽다보니 현실도 제대로 모르면서 글만 길게 썼다는 생각만 드는군요.
    해방 이후 우리나라는 농업기술이 낙후되어 발전하는데 오랜 세월이 걸렸지만 만일 통일이 된다면 남한의 농촌지도소 인력이 북한 방방곡곡에 들어가 농업기술을 선도하므로 단기간 내 남한과 동등한 수준의 농업생산기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북한은 평야지역이 해주평야 등 황해도 지역에 국한되어 있어 벼농사로는 그리 맞는 지역이 아닙니다. 오히려 강원도 지역에서 생산하는 고랭지 채소, 감자, 옥수수 등을 대량 재배하는데 적합한 기후조건을 갖고 있어 기후 및 지역특성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농업생산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남한 내 곡창지대에서 생산하는 쌀만으로도 북한 지역 주민들을 먹여 살리는데 큰 문제는 없습니다.
    가장 중요한 변화는, 생산인력의 대거 확충이라는데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에 제조인력이 부족하여 외국 노동자들이 대거 유입되는데, 이들 인력을 북한 주민들로 대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북한 사람이나 남한 사람이나 머리 좋은건 매 한가지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컨텐츠 등 지식산업으로 산업다각화를 일구어낸다면 남북한은 엄청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농사만이 유일한 생존수단이었던 시대는 한물 갔으며, 남북한 통일이 된다면 생산인력의 대거 확보, 소프트웨어 및 컨텐츠 중심의 4차 산업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지금 북한이 식량이 부족한 이유는 선군정치로 인해 주민들한테 식량을 강제로 거둬들이다보니 주민들이 먹을 식량이 부족한게 첫번째 이유요, 두번째는 개인 재산을 허용하지 않고 협동농장 중심으로 운영하다보니 주민들이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아 생산성이 낮은게 두번째 이유라 할 수 있습니다.
    만일 남북한이 통일만 된다면, 식량부족 이나 농업 생산성은 일시에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 페퍼로니

      2011-05-24

      님의 말씀은 대단히 희망적이고, 통일된 후에 앞으로 우리나라가 잘 발전하는 모양을 생각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우리민족은 현명하고 근면함으로 오랜 시간이 흐르면 그렇게 되리라고 믿습니다.
      인구가 8,000만에 육박하여 순수한 자체 국내 시장이 형성되어 기업의 안정성도 높아지고, 외국인 노동자의 유입도 적어지고, 각계의 인력도 풍족해지고…..참 그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합니다.
      그런데, 연착륙을 해야 겠지요. 공업지대로 빠르게 유입되는 인구는 통일한국을 1970년대로 다시 돌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농촌지도소는 이미 각지역의 농업기술센타로 통합운영되고 있으며, 현재도 자기 전공을 불문하고, 인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우리의 현 농업기술은 많은 투자설비와 비용을 투자하여 고품질의 생산품을 얻는 구조로 전환되어 있습니다. 이런 농업은 북한사람들에게는 생소한 형태지요. 500평정도의 비닐하우스 한동을 만드는데 대략 4,000만원 정도가 듭니다. 이후 종묘를 구매하고, 비료 사고, 연료 구입하고…..장난이 아닙니다. 이런 것이 일시에 가능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북한 농사를 유지하면서 남한의 기술을 접목시킬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로의 인구유입은 당연히 일어날테고, 어떻게 하면 이들을 훌륭한 직장인으로 양성하여 사회의 일원이 되게 만드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 x님

      2011-05-24

      일단 발제글은 농업 분야만 한정해서 살펴보자고 한 내용이라 되있군요.
      좋은 의견 종종 주십시오.

  11. x

    2011-05-24

    통일 후 북한 주민들의 경제 수준을 끌어 올리고, 남한은 북한 내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하여 공공근로사업을 대거 벌이면 됩니다. 아울러 예전에 우리 나라 경영자들이 북한의 산업시설을 둘러보고, 만일 통일이 된다면 재활용할만한 시설이 거의 없다 한 적이 있으므로, 모든 생산시설 뿐만 아니라 도로, 철도, 전기, 통신 등을 새로 구축해야 합니다.
    북한 주민들에게 정당한 인건비를 지불하더라도 수년 동안 북한 전지역에서 펼쳐 나가야할 사업들입니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정당한 근로의 댓가를 지불하고, 반대로 북한 주민들은 안정적인 생활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2012년 강성대국을 외치더라도 주민들은 콧방귀를 뀌지만, 경제 특구건설 등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고, 박정희 대통령이 뭐든지 팔자소관탓만하던 1960년대 남한 사람들에게 새마을운동을 통해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듯이…
    통일이 되더라도 북한 주민들이 하루 아침에 남한 사람 수준만큼 잘 살게 되지는 못한다 할지라도,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남한처럼 잘 살 수 있게 된다는 희망과 강한 확신이 생긴다면….
    통일에 따른 일시적 후유증은 다들 참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비전이 있냐 없냐의 차이는, 조직 구성원들이 모래알 집단이 되느냐 아니면 강한 차돌처럼 뭉치느냐 하는 가장 중요한 motivation 이 됩니다.

    지금은 비록 고생하지만 나도 몇 년만 노력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확신과 희망…

    북한 주민들이 들고 일어날 가능성이 전혀 없는 이유라 생각합니다.

    • 페퍼로니

      2011-05-24

      님의 글을 읽다보니 ….
      딱 게리씨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아니면 사과드립니다. ㅎㅎㅎㅎㅎ 널리 양해해 주십시요.

    • apujols

      2011-05-24

      김정일이 박정희 새마을 운동을 따라하려고 하는 것은 웃긴 일이죠.

      옆집에서 좋은 차를 사서 타고 다니는 것보고 외양이 똑같은 차를 만들면 잘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김정일 방식으로는 새마을 운동의 결과를 내기 보다는 중국 대약진 운동 꼴 나기 쉽상입니다.

      경제 관료들이 언제 총살내지 숙청 당할지 몰라 자기들이 알고 있는 지식을 개진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판국에 제대로된 경제개발이 될 가능성은 상당히 적습니다. 박정희가 모든 경제 정책을 입안하고 실천한 것은 아닙니다. 김학렬, 남덕우 등 유능한 경제 관료들에게 신임을 주고 그 관료들도 박정희를 믿고 소신껏 일해서 60년대에서 70년대 중반까지의 경제 성장을 이룬 것이고 전두환도 김재익에게 짧은 기간이지만 상당한 권한을 부여해 김재익이 바라던 것 중에서 금융 실명제를 제외하고는 다 들어줬습니다.

      그런데 북한에서 김정일과 경제관료들 사이에 이 정도의 신뢰 형성이 될 것 같습니까? 툭하면 이런 저런 죄목을 씌워서 복날 개처럼 몸에 된장 바르고 가족들은 정치범 수용소로 보내는데 말이죠.

      북한의 이번 시도는 기껏해야 중국애들에게 이용이나 당하고 끝나기 쉬울 것입니다. 지난 번 화폐개혁의 처절한 실패를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은 저도 쉽게 예측이 가능했습니다.(바로 당일 뉴스를 듣고나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감이 오더군요. 경제학 전공하지 않은 저 같은 사람도 책 좀 읽으니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을 북한 경제 관료들이 일제히 다 몰랐을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겁나서 입을 다물고 있었을 뿐이었겠죠.) 이 역시 제 예측이 맞을지 봐야 할 것 같습니다.

  12. 죄송하지만

    2011-05-24

    열정을 가지고 정성들여 쓰신 글에 죄송하지만

    한국은 당면한 양극화 문제도 어떻게 풀어야 할지 답이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패권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이 버티고 있는 한 북한정권이 무너지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 한국은 다민족국가화로 통일의 원동력과 대의명분이 사라지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엄연히 다른 국가인 북한을 어떻게 개발해야 할지 궁리하는 것은 허망하게 느껴집니다.
    우선 양극화 문제를 해결해서 내수시장을 키워 한국경제 규모를 키우고
    중국내에서 인권유린당하는 탈북자들도 최대한 구출하고
    외국인 대량이주를 최소한 통일 이후로 보류하고, 통일을 한국외교의 최우선목표로 정하고 추진한 다음
    한국기업이 중국에 가서 사업하는 것처럼 북한에 자유롭게 가서 사업할 수 있는 시기에
    북한농업을 어떻게 키울지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 페퍼로니

      2011-05-24

      예….
      저도 통일이 된 후를 걱정하지 지금의 북한 농업은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김정일이가 머리가 깨지고 있겠지요…. 그것은 위대한 장군님이 열심히 해야할 숙제지요
      ㅎㅎㅎㅎㅎ

  13. Garry 에게

    2011-05-24

    ㅎ하하 Garry가 ID 를 바꿔서 들어와 심술을 부리는 글들이 보이는 군요,
    마음넓은 우리가 참아야지,
    구엽게 봐 줍시다.

  14. apujols

    2011-05-24

    많은 분들의 댓글을 읽고난 저의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현대 농업은 단순히 소비자에게 탄수화물원을 공급하여 굶주림을 면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에서 끝나서도 안되고 끝날 수도 없습니다. 그런 개념은 조선시대와 현재 북한의 상황에서나 유효한 것이지 북한에 신세계가 열리는 상황에서는 적합치 않습니다. 여보세요님의 의견에는 이런 문제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여야 우리민족 전체가 되도록이면 공해가 적은 각종 필요 영양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으며 동시에 환경 친화적인 것이어야 하는 것이냐가 관건입니다.(우리민족 전체가 뭐하다면 북한 주민들만이라도 말입니다.) 물론 생산과 유통 과정의 위생 관리 역시 중요한 문제이겠죠.

    많은 분들이 북한 해방후에 공업 중흥을 통한 경제 성장을 꿈꾸는 것 같습니다. 이는 잘못되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것이 추진된다고 해서 민족적 식량자원 확보를 등한시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습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곡물가가 상승중인데 앞으로 이 추세는 꺾일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이는 미국 달러가 계속적으로 하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기상 이변등의 상황이 접목되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게다가 신흥 개발국 특히 중국의 곡물수요 증가도 이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잠시 꺾일 수는 있지만 꾸준한 상승 곡선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이 현상에 대해 과대 평가해서도 안되겠지만 과소평가해서도 안되는 상황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북한해방후의 농축산임업의 구조 구축의 문제는 의외로 단순할 수도 있지만 그와 반대일 가능성도 상당합니다. 일단 북한 주민 전체의 식생활 개선과 관련하여 적합한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장단기적 경제성과 사업성을 따져봐야 합니다.

    거듭 말씀드리지만 단순히 굶주림을 면하는 것과 이런 저런 농작물이 많이 수확된다고 해서 문제 해결의 끝을 보는 것은 아닙니다. 이는 단순히 김정일 체제의 모순에서 벗어나는 수준일 뿐입니다. 북한의 상황은 단순히 김정일 체제에서 벗어나는 수준에서 끝나서는 안되며 이보다 많은 도약이 필요하다고 봅니다.(그리고 북한 주민들이 본격적으로 세상 물정에 눈을 뜨게 되면 단순히 끼니를 이어가는 욕구를 넘어선 다른 욕구들도 생길 것입니다. 여러 물건을 소유하고 문명의 이기를 누리는 즐거움에 대해 더욱 큰 욕구가 생기며 결국 남한 사람들과 별 차이 없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게 인지상정입니다.) 그래야 북한 주민들에게도 좋은 것이며 남북 공영의 길을 열 수 있는 것입니다.

  15. eoi

    2011-05-24

    북한사람을 바보로 아네 ㅋㅋㅋ
    시스템이 바보로 만든거지

    토지 무상분배하고 2-3년만 도와주면 알아서 다 잘살테니

    걱정하지 마셔

    • 페퍼로니

      2011-05-24

      내글 어디에 북한 사람들을 바보로 취급하는지 명확히 지적해 보시지요.
      글씨를 모르는, 내용 파악이 안되는 사람이 남의 견해를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마시오.
      나는 그들을 바보로 생각한 적이 한번도 없소.
      당신 말대로
      나는 시스템에 대한 부분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글을 읽기만 하지 머리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군….ㅎㅎㅎㅎ

    • apujols

      2011-05-24

      이 분의 의견이 맞으려면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합니다.

      1. 북한에 상당수의 유능하고 경험이 풍부한 농축산임업 전문가와 농업 경제학자가 지금 존재해야하며 이들이 상당기간 외부의 정보를 마음껏 검색할 수 있고 소신껏 연구했어야 한다. 이 중에는 해외 유학파나 해외 연수 경력이 있는 사람들도 있어야 한다.

      2. 1의 전문가들도 세분화된 자기 분야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축산 전문가에는 축산 방역 전문가가 포함된다.

      그리고 1,2의 조건이 충족되더라도 남한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이 취합되어 북한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전달되고 지속적으로 상호토론을 해야 시행착오로 인한 각종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북한 사람들이 바보가 아니라 그 오랜 김씨 일가 지배 치하에서 외부 정보가 차단되고 자유로운 학문적 연구에 지장이 많은 상황이었으므로 저 위에 언급한 전제 조건이 충족되는데에만 몇년이 걸릴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는 북에서 온 지식인들중 상당히 똑똑한 사람들도 많아서 정보가 제한된 상황에서 그 정도 지식을 축적한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님의 댓글을 읽으니 그런 지식인들과 극명한 대조가 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북한 주민들의 삶의 목적이 통일후에도 지속적으로 단순히 굶주림을 면하는 선에서 정체될 것이 확실하다면 eoi님의 의견이 맞을 것입니다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군요.

  16. qlvk

    2011-05-24

    페페로니1 님의 글을 오늘의 포스트로 추천합니다

  17. ggg

    2011-05-24

    여보세요님

    좋은 의견 잘 봣읍니다. 살다오신 분이 체험으로 습득한 지식과 정보를 주시고
    의견 교환해 주시니 토론이 활기가 띄고 발언대가 활성화되어 매우 기쁩니다.

    그런데 북한의 민주화 과정에 들어섰을때를 (정일 죽거나 대단한 변고후 )를
    미리 상정한 전제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 않나 보고 있읍니다.

    앞으로도 좋은 발언글이나 댓글로서 좋은 의견 자주 주시길 바랍니다.

  18. haha

    2011-05-24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통일부에서는 어떤 대책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하군요.

    농업 뿐 아니라 사회 전반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이론적 및 구체적인 재건 방안을 확립, 매뉴얼화하여 통일시 바로 적용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