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습
종로5가 중년 호프집의 김말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1. 12. 29. 10:17
선배와 후배가 술 한 잔하고 있는 자리에 끼게 되었다.
사업문제가 잘 안 풀려서 속 상해 하는 선배님을 위로하는
후배가, 감당하기가 편하지는 않아서 지원요청을 한 것이리라.
혹은 힘들게 생활하는 나를 위로하는 자리였을 수도 있다.
해물곤이탕 집에서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먹으면서
힘들어 하면서 다시 사무실에 들어 가시려는 선배를
그 사이에 기분전환을 시켜 드려서
회사 복귀할 마음을 접고 그냥 우리와 같이 호프한잔 마무리 하러
갔었는데,
다소 야리꾸리한 호프집이었다. 중년의 아줌마들이 초로의 신사들과
대화상대가 되어 주면서 영업을 하는 형태였다.
인상깊은 것은 양념간장으로 간을 한 김말이가 독특하면서
맛있었다.
종로5가 보령약국 골목으로 깊이 들어가서 바다양푼이해물탕 집에서
서울보증보험 쪽으로 가는 길목 어디 쯤에 있떤 초로의 신사들이 찾는 호프집.
젊은 남녀도 보이긴 했고......
귀가길 눈밭이 상념에 잠기게 한다.
홍제천의 눈썰매장이 아이들 방학을 풍요롭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