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동 13 재개발 지역
2009년 5월 16일 한국방송 방영분을 쿡티비로 다시 보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 보고자 한다.
달동네인데 시골같은 정다움이 있고 이웃간의 정이 넘쳐 나는 곳.
모두의 얼굴이 밝다. 그리고 희망에 차 있다.
그런데 재개발로 인하여 보금자리를 잃고 기약없이 떠나야 하고
다시 돌아올 길이 없다.
재개발로 들어설 아파트들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기 때문이란다.
가진 게 없어도 마음이 넉넉한 사람들.
잘 키운 혹은 한창 자라는 자식들이건 부모들에겐 든든한 버팀목으로
받치고 있어서 달동네든 산동네든 이미 마음이 부자인 사람들에게
동네따위는 상관이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40년 까지 이웃에 살면서 친척들보다 더한 정을
주고 받았을 그들.
새벽3시에 밥을 먹고 5시40분 차를 타고 일터로 향하는 아주머니가
취재진에 당당하게 말씀을 하신다 청소일 하러 간다고.
예전엔 자기가 하는 일을 당당하게 밝히길 꺼린 사람들이 많았다.
그 배경엔, 과거부터 너무 많은 얘기를 하지 말라는 유교적 가르침도 한 몫 했고
스스로가 워낙 가난하다고 여겨서
당당하지 못하여 부끄러워 하는 것이 이유가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얘기.
옷이 날개라는 것을 나쁜 비유라고 배우고, 미신을 믿지 못하게 하고
과학자 장영실과 실학자 정약용을 역사책에 등장시킨 우리나라.
우린 자라면서 이런 교육을 이골나게 받았고, 충실히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우리는 누구나 성공하고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었다.
1977년이 되면 국민소득 1천불, 수출 1백억달러가 되어 중진국대열에
들어설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식량증산을 하고 공업을 육성시키고 고등학교에 문과와 이과의
비율이 5대5에서 3대7로 바뀌고 공업고등학교와 대학교에 전자공학, 기계공학이
등장을 하고 나라전체가 열정과 용기와 미래에 대한 기대로 들끓었다.
나도 하면 성공할 수 있다.
나는 못 배워도 자식교육 잘 시켜서 성공시키면 나는 어떻게 되어도 좋다
라는 사고방식이 자리를 잡게 되면서 당당해 질 수 있었던 것 같다.
동네 미용실에는 이웃이자 손님들이 바글거리고
가끔은 옥탑 텃밭에서 가꾼 상추를, 미용실이 잠겨 있으면
문앞에 놓고가는 사람들이 사는 시골같은 동네,
이 쯤 되면 다시한번 박정희대통령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가난은 나랏님도 구제하지 못한다는 체념의식을 타파하고
"하면 된다"는 새마을정신을 농촌 구석구석까지도 심어 놓아서
누구나 확고하게 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사상적으로 아무리 무장을 하고 정신적으로 성숙했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다른 사상가들이 한 일은 방글라데시형 자족형 인간으로
교육시키는 것 외에는 없었지 않았는가?
실용적인 정신으로 기필코 이루고야 만다는 교육을 시키고
강제적으로 조기청소시키고 세종대왕과 이순신장군을 통하여
민족의 우월성을 가슴깊이 간직하고 항상 잊지 않도록 교육시켜서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과 자신감을 넘치도록 만들어 놓은 대 성공을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잘 살게 되니까 배은망덕하게 박정희대통령이 아니라 그 당시에는
누가 했어도 우리나라는 발전을 했을 것이라고 한다.
웃겨도 한참 웃기는 일이다.
대충 때려 잡아서 이야기를 한다.
박대통령 시대에 이룬 치밀한 계획과 노력들을 전혀 알아 보지도 않고
같잖은 경제적 수치 몇 개 가지고 은폐를 하려고 한다.
어쩌면 그렇게도 철저하게 박정희대통령을 무시하려고 할까?
꼴 같잖은 인권이라는 미명하에?
우리나라만 유별나게 유일하게 잘 살게 되어 있고
나머지 나라는 전혀 그렇지 않았단 말인가?
그들은 아무리 유능한 지도자가 있었어도 발전할 수 없고
우리는 아무나 있었어도 발전할 수 있었다고?
좋다 그렇다 치자.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발전을 할 수가 있었을까?
미국의 도움이 있었으니 좀 더 수월했었을 것이라고?
그런데 왜 지금 미국을 욕하는데?
도대체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도 유분수고
박정희대통령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하려고 하면 투표권을 가지고
협박을 하고.......
이게 어떻게 제대로 된 나라고 제대로된 진보고 제대로된 젊은이들인가?
갓 스물된 청년들도 옥수동에 사는 아이들은 참으로 밝다.
스스럼없이 고향이라고 얘기를 하는 주민들도 태어난 곳은 아니지만
30년 정도 살다보니 고향이 따로 없다고 한다.
옥탑방에 사는 신혼부부도 너무나 당당하다.
앞날에 대한 희망이 넘치기 때문이다.
헉헉대며 오르는 비탈을 지나 집으로들 들어서면
전망이 멋지고 공기가 맑은 자기집에 대한 자부심이 저절로 묻어나고 있었다.
또 한가지 우리나라 사람들이 참으로 희망적일 수 있는 것 중에 하나는
자신들이 사는 동시대에 보릿고개를 겪었고, 원조를 받으면서
거지도 들끓던 시절을 아는 사람들이라 지금의 생활은 정말 그들의 말처럼
고대광실 부럽지 않은 현실에 대한 자족감이 흐른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적으니 매끄럽지가 못하네.
주둥이만 가지고 떠들어 대는 정치꾼들.
피같은 세금을 북에 퍼주어 흉기로 돌아오게 한 사람들
돈으로 패거리를 만들어 대통령에 오른 사람.
그런 인간들하고는 차마 같은 입에 혹은 같은 지면에 오르내리는 것 조차 죄송스러운
오직 나라발전과 국민들 굶주림을 면하게 하겠다는 일념으로
다스려온 위대한 혁명가박정희대통령 같은 분이 계셨고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교육과 경제발전의 초석을 다지신 일념은
저 세상에서도 정정하실진대,
그러한 성취를 애써 무시하고 살아가려는 파렴치하고 배은망덕한
인간들조차 이제는 용서하고 함께 살라고 하시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