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덕정주공 뒷산
국군의 날이라, 기다려 왔던 국기게양을 하고
짐정리는 귀찮아서 못하고 있다가 배추 사 가지고 소금에 절여 둔 것
뒤집어 놓고 나서 아까시재목버섯 손질 좀 하려다가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냥 바람 피웠다.
전부터 한번 양주쪽에 가보고 싶었는데 오늘 나선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양주시의 동네 뒷산만 한번 돌아보고 와야 했다.
기대했던 영지는 구경도 못하고 아까시재목버섯과 운지버섯을 구경하고
운지버섯만 잔뜩 따 왔다.
국군의 날이다.
대한민국 국군이 창설된 것에 대한 생각은 별로 옷하고
그저 애국자된 양 그냥 태극기 게양을 했다.
책상과 식탁을 붙여 아래에도 짐을 감추고 위에도 얹어 좋고 해서 일단은 창고같이 되었다.
서서히 날 좋을 때마다 버릴 것 더 버리고 감출 것 더 잘 감추고 해야 하겠다.
의정부역이 종점이라 밖으로 나와 버스를 타려고 돌아 보던 중에
시내에서 줄넘기 공연하는 것도 잠시 구경.
버스정류장에서 노선번호를 유심히 보고 있는데 웬 친절한 택시기사분이
행선지를 묻고서는 다른 정류장으로 가야 한다고 알려 준다.
그리고는 덧붙이기를 택시타고 가든지 하라는데 안될 일이지....ㅎㅎ
분당에도 있는 불곡산이 여기에도 있다.
불곡산가자고 하면 산에 가 본 사람들은 모두가 어디 불곡산인지 확인을 한다.
버스타고 가다가 안되겠다 싶어 대충 시간 맞춰 내려서 산에 올라보니
갈색부후 포자가 가득하다. 여기에서 약용버섯이 자라려나?
운지버섯이 제법 큰 놈들이 가득한데 작은 것 보단 따기가 쉽다.
구름버섯이라고도 부르는 이것만 잔뜩 따 왔다. 영지버섯은 구경도 못하고
벌써 해는 뉘엿뉘엿
주변은 온통 참나문데 저 버섯은 아까시재목버섯이라.......
밑둥만 남았으니 아까시나무인지 참나무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