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실사구시-파란백과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1. 11. 7. 11:32

중국 청(淸)나라 고증학이 내세운 학문 방법론으로 사실에 입각하여 진리를 탐구하려는

과학적 학문태도.

이 말의 출전은 《후한서(後漢書)》 <하간헌왕덕전(河間獻王德傳)>의 <수학호고 실사구시(修學好古實事求是)>라는 구절로 보이며,

청나라 초기에 고증학을 표방하는 학자들이 공리공론(空理空論)을 일삼던 송(宋)·명(明)의 학문을 배격하여 제기한 학문 방법론이다.

고증학의 학풍은 한(漢)·당(唐)의 훈고학풍과 비슷한 경전의 일자일구(一字一句)에 대한 정확한 훈고(訓古)를 주로 하는 것으로,

송·명대의 한·당유학(漢唐儒學)에 결여되어 있던 철학의 이론체계를 확립시킨 성리학에 대한 반동으로 볼 수 있다.

즉 전대(前代)의 주관주의에 비하여 객관주의적 태도로 학문에 임하였고, 귀납법을 써서 과학정신에 입각하였다.

한국에서는 조선 후기 김정희(金正喜)의 <실사구시론>이 있는데, 그 내용은 첫째, 정밀한 훈고를 구한다는 것과 둘째, 몸소 행하여 실천한다는 것(實踐躬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