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에서 동대문까지
전 날의 반쪽 여정에 이어 서울성곽 종주 완성을 위하여
길을 떠난다.
우선 인왕산은 며칠 전에 오르기도 했고 정상을 지나서 갈 수가 없으므로
바로 인왕산 하산지점인 행촌동 딜쿠샤로 간다.
집에서 나선 시간이 1시30분 경.
집에서 독립문에 도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50분 정도가 된다.
이 곳 사거리에서 좌측 대신고등학교쪽으로 올라서 딜쿠샤로 간다.
인왕산 아래 공원을 지나면 이 곳 종로구민회관에 이른다.
딜쿠샤는 여러 번 갔었고 성곽길에서 몇 십 미터 떨어져 있으므로 성곽길을 이어 간다.
송월동 월암근린공원에 붙어 있는 홍난파가옥은 평일이라 문을 열어 두었으나
피아노 소리가 나고 안에서 잠궈 놓은 터라 초인종을 누르라 하는데
그냥 방해하기 싫어 그냥 둔다.
송월동 월암근린공원에 붙어 있는 서울성곽 복원이 완료된 듯하다.
왼쪽의 담장너머엔 한국기상산업진흥원이 있고오른쪽으로는 대한복지재단인가 있는데
일단 계단으로가본다.
이 것이 성곽의 안 쪽이다.
대한복지재단이 아니고 서울시복지재단이었군.
저 끝에서 끝나 있는데 완전히 끝난 것인지 나중에다시 이어갈 것인지 모르겠다.
열심히 올라 와서 이리로 주욱 가다가 다시 돌아 나가려니 좀 열받는다.
국민신문고에 올려야 하겠다. 표시를 해놓던지 하라고 말이다.
구 고려병원인 강북삼성병원의 현관으로 쓰였던 경교장은 아직 복원공사중
병원앞 서대문인 돈의문터
덕수궁돌담길로 이어지는 정동골목에 프란치스꼬 교육회관앞에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여한중화 기독교 한성교회가 설립 100주년을 1년 앞두고 있네.
여관의 "여"자를 쓰는구나. 우리는 재 자를 쓰는데......
아래는 프란치스꼬 교육회관
이화여고 안의 박물관도 보수공사가 완공이 되었군
평소에 가던 프란치스꼬 교육회관 맞은 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창덕여중 뒷담쪽으로 가는 대신, 덕수궁돌담길을 계속 걸어 들어가
마침 창덕여중 서울성곽 발굴 현장 공사장의 문이 열려 있어 둘러 보니
발굴현장이 좀 이상했다. 예전에는 분명히 기단석이 있었는데
어디로 옮겼는지 흙 웅덩이만 있었다.
어쨌든 그 곳을 돌아 나와 러시아대사관과 JP모건사를 지나
배재공원으로 넘어서 이화여고 담장안 성곽복원공사 현장도
까치발로 들여다 보고, 평안교회쪽으로 돌아 나가며 중앙일보사로 간다.
이 곳에 남궁억 집터가 있다. 슬쩍 보고서 중앙일보사 앞 주차장 담에 있는
서소문인 소덕문터 표석을 멀 발치에서 보면서 남대문으로 나간다.
어느 덧 발걸음은 남산의 안중근의사기념관으로 닿았는데 늘 불만이다.
기와지붕 박물관은 어째 저런 나라혼을 송두리째 빼앗겨 버린 듯한 꼴로 만들어 놓았던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로 팔각정까지 올랐다.
성곽길을 따라 내려 오다가 성곽밖으로 나가는 곳에 이르러 기념사진
보라색 열매가 뭐지?
성곽바깥 담장을 따라서 나무계단이 아래로 이어진다.
퇴색되어 가지만 여전히 단풍이 남아 있어서 보기가 좋다.
구 타워호텔 반얀트리클럽앤스파를 지나며 뒤돌아 보며 한 장 찍고.
저 너머 버티고개로 넘어가는 언덕, 호텔과 남산성곽의 최고도 점을 연결해 보면
호텔축대밑에 현판도 못 달아보고 허물어진 옛 남소문터 표석만 쓸쓸하다.
멀리서 정자를 찍고서 지나치려다가 현판이 붙어 있어서 다가간다.
성곽마루 라고 써있었다.
다시 성곽담장안으로 들어간다. 자유총연맹 뒷담으로 진입
신라호텔안의 늦가을 정취가 그윽하다.
산과 물을 형상화한 돌 조각이 멋지군
장충동 이건희회장집을 지나면 신당동천주교회가 이정표역할을 한다.
벌써 남소문인 광희문에 이른다.
광희문으로 돌아 나오며 한양공고쪽으로 건너서
뒷편에 있는 구 동대문운동장인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에 들어선다.
디자인공모전 당선작품을 전시하는 곳을 흘낏 보고 지나친다.
여기서 후배 연락이 와서 마침 종착점인 동대문근처에 왔으니
적절하게 마무리를 하게 된다.
동대문은 보수공사중. 1시 30분에서 출발하여 4시 57분에 동대문에 도착했으니
현재까지 총 3시간 30분을 걸었으며 후배 사무실인 종로5가로 갔다가 세운상가를 지나
충무로로 해서 중부경찰서 쪽 쌍용본사앞 선배네 식당으로 가서 저녁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