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둘레길 방학동길 ( 1시간 6분)
방학동길은 무수골에서 정의공주묘까지
3.1킬로미터에 1시간 30분이 걸린다고 안내되어 있으나
실제 걸어보니 1시간 6분이 걸렸다.
이 구간은 도봉역으로 빠지는길가 주말농장 넘어 도봉산의 암봉을 바라보는 조망이 좋고
아주 너른 개울에 산책로가 연결되어 있어서 여기서 마무리하고 나갈 때 개울가에
다리 좀 적시고 갈 수도 있고 산책로따라 걸어도 편안한 길이 될 것이나 시멘트를 바른
길이라 자연친화적인 면에서는 다소 처지는 감도 있다.
7월 9일의 탐방때에 여기서 마무리를 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내를 따라 내려 오다가 오른쪽
부대있는 곳으로 올라오니도봉1동장의 송덕비가 인상적이었다. 예산을 따 와서 다리도 놓고
길도 닦았다는 것인데 순박한 사람들의 마음을 본 듯해서 푸근한 것이 좋았다.
방학동길은 쌍둥이전망대가 있는 곳인데 아직 공사중이라서 윤곽만 구경을 했다.
지금쯤 다 완성이 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장마가 끝나고 전체적으로 튼튼한지를
살펴봐야 하지 않나 싶다. 비단 이 구간뿐만이 아니라 둘레길 전체를.
쌍둥이전망대는 아래에서 올라가는 소라형 계단을 오를 때에는 따로따로 오르다가
전망대 위에서 서로 이어져 있는 모양이라 재미있게 생겼고, 도봉산의 봉우리들이
나뭇가지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았는데 아마 멋진 전망을 제공하는 곳이 될 것 같다.
바가지약수터라는 곳이 있는데 음용수 보충하기에는 적당치 않은 것 같았고
주말농장에서 전망이 좋은 개활지가 나오는데 안갯비에 가려서 보이지가 않았다.
다음에 기대가 되는 곳이다. 삼각산과 도봉산을 모두 볼 수 있는 곳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는 오리마다 심었다고 해서 이정표역할도 할 만큼 흔한 나무였는데 벌목을 많이 해서
요즘 보이는 것은 모두가 물오리나무라고 했다. 그래서 귀한 것이라 여기며 한 장 담아 보았다.
오리나무가 바로 방학동시작점 옆에 서있다. 커다랗게.
이 이정표는 높은 곳에 있어서 눈에 잘 띄지 않은 것이 흠이다.
원통사 방향으로 간다.
이렇게 갈림길이 나올 때에도 이정표를 세워야 한다.
저 위에 올라서 왼쪽으로 가는데 오른쪽 길도 아주 넓어서 역시 이정표가 필요한 곳
공사중인 쌍둥이전망대를 나무가지사이로 훔쳐보고 길 떠난다.
이건 아마 까투리를 담으려다가 못 담은 것 같다.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어느 구간이었는지 까투리가 예닐곱마리 단체로 길을 건너던 것을 인상적으로 보고
사진찍으려는데 금방 사라져서 아쉬웠다.
쉬어가고 싶은 아기자기한 멋을 가진 곳이 나온다.
예전 꽃잎화석의 흔적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저 바위에 기대어 있으면 참 시원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보루길 구간 초입에 일본잎갈나무라고 써있는 낙엽송이다.
바가지약수터는 너무 오래 되어서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아마 가져가서 식수로 끓여 먹거나 하면 될 것 같다. 비가 오는데다가 잘 보이지가
않았는데 지금은 그런대로 보이긴 하는데 검사표도 없다.
여길 오려면 이정표에서 철망문을 통과하여 들어가서 우측으로 꺾어서 냇가로 가야 한다.
이건 굽이쳐 돌아 나오면서 약수터 방향을 보고 찍은 사진
산 속이긴 하나 학교가 가까이 있다는 건 금방 시내에 닿는다는 소리다.
아늑하면서 포근한 숲길을 가진 동네가 부럽다.
주말농장 같은 것이 보였는데 안개에 가려 전망이 흐려서 아쉬웠다.
포도송이 보기만 해도 새콤하게 침이 솟아난다.
작은 열매가 뭔가? 사과인지 복숭아인지
이거 참 잠자리날개같은 화려한 꽃인데 이름을 모르겠다. 실백?
사천목씨재실이 보이는 방학동길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