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카페 나길도 101회 일요빡센도보 참가
무릎이 신통치 않은 관계로, 동문회 정기산행 시산제에 불참하고
옥수역으로 향했다.
빡센도보 거의 한달만인데, 그 동안 서울한양도성도 두바퀴 돌았고
종종 시내도 걸었기 때문에 쉽게 걸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나 만만치는 않았다.
무릎의 통증은 걸으면서 사라졌고 평소 오래 걸으면 느껴지던
왼쪽 발 뒷굼치의 아픔은 없었는데 오른쪽 엄지발가락 뿌리부분의
통증은 어쩔 수가 없어서 다른 발가락쪽으로 힘을 분산해 가면서
걸었다.
찜질방에서 냉탕에서 근육을 풀고난 후에
아침이 되어서도 통증이 가시질 않아 살펴보니
왼쪽보다는 더 부어 있네요.
언제 형편봐서 침이라도 맞아야 할까 보다.
인대를 다친 건가? 삼십여년전 운동하다가 다친 적이 있는데
그 여파가 등산을 하면서나타났던 것 같다.
봄의 한강은 쑥 뜯는 아저씨 아주머니들도 열심이었고
활강(패러서핑 윈드서핑)인들도 제법 붐빈 풍경을 보여 주었다.
아직은 좀 이른 듯한데 다음 주 쯤에는 북한산둘레길 사기막골쪽에
한번 가 봐야 하겠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의 쑥뜯기 행사를
열어 볼까 싶은데 그 사전답사격으로 말이지.
회원들을 만나고
옥수역의 동호대교
멀리 성수대교도 보이고
이제 출발
갈매기들도 챙겨 보고
아빠 엄마의 손을 잡은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봄이다.
강변에 개나리도 움을 틔우고
뚝섬유원지에도 가족들로 넘쳐 난다.
꼴찌를 맡은 우리를 기다려준 선두 일행들
광진교를 건너려고 계단을 오른다.
새로이 합류한 일행들도 중간에서 보고
청담대교는 늘 유람선을 볼 수 있다.
재두루미인가? 왜가리인가? 해오라기인지? 머리 뒤에 깃이 있던데
다들 힘들어 한다.
드디어 종착점인 동작대교
남성역에 나길도 회원분이 운영하는 칡냉면집이 있어서
그리로 가서 뒷풀이를 했다. 얼큰수제비와 물냉면 비빔냉면
막걸리 소주 맥주 잣송이술로 푸짐하게 하고
다시 숙대입구로 와서 후배하고 양꼬치구이로 해서 한 잔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