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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웬 영어 가사가 그리도 많은지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0. 11. 10. 01:26
어느 순간부터 노래가사에 영어가 반드시 포함이 되어야
세련된 것 처럼 보이고 청소년들한테 인기도 얻고 하는 걸 보면서
정말 눈꼴 시어서 못 봐주겠단 생각을 많이 하고 노래가 나올 때 마다
속이 터지는 것 같은 답답함과 분노를 느꼈었다.
그런데 얼마전, 해외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우리 가수들의 무대를
보고 노래와 춤을 따라하는 젊은이들이 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을 좀 바꾸게 되었다.
영어가 어차피 만국공용어로 자리잡은 이상, 어느 나라든 영어공부는
어느 정도 하고 있을 것이고 생소한 우리나라 말 보다는 알아 듣는
영어가 몇마디라도 포함되어 있으면 더 친근하게 여겨질 것이다.
오늘 문화방송에서 필리핀에 경인여자대학교 학생들이
벌써 몇 년 째 매년 3개월 정도씩 지속적으로 집도 지어주고
의료봉사도 하고 하면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러 다니는
모습을 비춰 주는데 필리핀의 어린 아이들이
우리나라 노래를 많이들 알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가사를 끝까지 다 알고 있는 것이다.
영어로 된 부분이 상당히 많은 노래였는데
원더걸스의 노바디라는 노래도 그 중의 하나였다.
고민이다.
이 것에 대하여 어느 정도까지 내 생각을 타협하고 정리해야 하는지
분명히 긍정적인 면이 있고 또 이걸 완전히 예전으로 되돌린다든가
국어전용만 하자고 할 수도 없는 지경에 왔는데
이건 다시 생긴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