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모습
내 마음을 가로막고 있는 그 무엇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2011. 2. 17. 22:39
바람은 부드러웠고
강물에 부서져 반짝이는 수천 수만개의 달빛은
온 몸을 뒤채며 찬란한 불꽃처럼 소리없는
아우성을 보내 주었다.
만화에 나오는 시어같은 아름다운 구절이었다.
난 글을 쓰면 저런 표현들이 어색하다.
진실이 아닌 것 같다. 기교를 부리는 것 같아서 싫다.
성형미인같아서 싫다.
눈썹을 붙이고 화장을 진하게 하고 나선 여자는 싫다.
진실하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저 앞의 글귀를 읽으면 참 아름답다고 느낀다.
내가 쓰기는 싫고 남이 써놓은 건 좋아하고?
날 가로막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늘 정직한 것은 아닌데 정직해야 한다는 자신에 대한
압력이있는 것 같다.
바른생활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그래 그것일지 모르겠다.
이 글도 나중에 좀 생각이 정리되면 수정을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