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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행

2011년 2월 26일(토) 사패산에 서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오봉탐방지원센터에 연락하여 교통편을 확인하니 34번이 원각사입구까지

오니까 그걸 타라고 한다.

그러나 집에서 34번을 타러 가기 보다는, 좀더 가까운 곳에서 탈 수 있는 704번이

근처까지 간다는 것을 대강은 알았으나 확실한 것을 모르는 상태.

늦은 시간이어서 가장 빠른 등산로를 택해야 하였기에, 여기저기 검색해 보고 최선의 결론을

얻어내야 하는 상황이었다.

원각사누리집(홈페이지)을 검색하니 역시나 704번의 교통편이 나와 있었다.

홍은동 산골고개에서 한산한 704번을 타고 구파발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1 15분경.

구파발에서부터는 사람들이 많이 타서 버스가 붐비기 시작했다.

704번은 원각사입구까지 가지 않지만, 확인한대로 푸른마을아파트/느티나무 정류장에서

내렸고, 잠시 주변을 파악한 후에, 진행방향으로 십분쯤 더 가니 원각사입구 정류장이

나왔다. 이제부턴 이정표따라 오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남양홍씨 11세손인 장민공의 묘가 있는 울대리마을을 잠시 들렀다.

단순히 울대리라는 이정표만 보았는데, 멀리 멋진 기와집이 보여서 구경 좀 하려고

마을로 들어서는데 진돗개 비슷한 과묵한 녀석이 마중을 나온다

싶었더니 웬걸, 살살 짖으며 뒤따르더니 종아리를 슬쩍 문다.

돌아보며 겁을 주니 으르렁댄다. 썩 사나워 보이진 않았으니 나뭇가지 하나 주워

적당히 거리를 두며, 기와집 이력을 살폈다.

장민공 어르신이 제일 처음 울대리에 둥지를 트신 것 같고, 그 후손들이 뜻을 기려

사당을 마련한 곳이었다.

증조모께서 남양홍씨이셨기에 좀 관심을 가지고 둘러 보곤 마을을 떠났다.

다시 찾은 원각사입구에서 사패산 정상까지 가는 길은 가끔씩 지나가는 승용차외에

등산객은 거의 보이지 않는 한적한 곳으로 이런저런 생각하며 걷기에 딱 좋은

탐방로였다.

하산길은, 도봉쪽으로 내려 오려다가 의정부를 택했다.

앞으로도 그 쪽은 자주 가보지 못할 방향이라고 생각을 했었기 때문이고

결과적으로 구경하기에 좋은 낯선 동네의 설레임이 예상대로인 걸음이었다.

토요일날 사무실에서 일하는 후배녀석과 통화하여 종로5가에서 막걸리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한 적당히 괜찮았던 하루의 일과를 기록해 본다.

구파발역에 1시 15경 도착하고 704번 버스안에서 바깥을 찍은 사진. 출발직후.


푸른마을아파트/느티나무 버스정류장에 내려서. 좌측으로 꺾으면 의정부방향


여기서 직진을 해야 하는데, 화살표대로 들어 갔다가 다시 나왔다.


푸른마을아파트


의정부방향으로 더 걸어가야 한다.


골목길도 정겹고


34번 버스를 타면 원각사입구에 내리게 된다. 한 정류장 더 가야 함


길거리의 정다운 풍경들



십분쯤 더 걸어가면 원각사입구가 나온다.


외곽순환도로. 사패산땅굴속으로 들어간다.


원각사 통해 사패산으로 오르는 길을 배경으로


울대리마을, 저 멀리 좋은 기와집이 보여서 들어 섰다.


울대리이정표 맞은 편엔 굴다리가 있는데, 원각사입구에서 바로 들어오지 않고

의정부방면으로 더 직진하여 이 굴다리를 통하여 들어오는 것이 더 나을 뻔.



울대리마을로 들어서니 마을에 잘 생긴 잣나무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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