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생존자, 2차암 피하려면 '이것' 먹지마라
[연합] 입력 2012.06.28 06:43 / 수정 2012.06.28 08:03매일 4-5컵의 야채·과일과 운동·금연·금주 필수
미국암협회 '암생존자' 가이드라인 발표
6월 첫 번째 일요일은 '세계 암 생존자의 날'이었다.
암과의 전쟁에서 이겨낸 암 생존자들을 축하하고,
암에 대한 관심을 부각시키기 위한 날이다.
'암생존자'란 지금 이 순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부터
'암생존자'란 지금 이 순간 암을 진단받은 환자에서부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닥친 환자에 이르기까지
'암을 진단받은 적이 있는' 모든 살아 있는 암환자를 말한다.
미국의 경우 암생존자가 25명 중 1명꼴인 1천200만명에 달하고,
미국의 경우 암생존자가 25명 중 1명꼴인 1천200만명에 달하고,
우리나라도 50명 중 1명꼴인 약 100만명으로 추산된다.
특히 한국의 경우 현재의 고령화 추세에 비춰
암 생존자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의학계가 이런 '암생존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암 치료 이후
의학계가 이런 '암생존자'에 관심을 갖는 것은 암 치료 이후
재발의 두려움은 둘째 치더라도 암 치료로 인한 삶의 질 저하와
새로운 2차암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건강관리 문제로 인해
암의 공포가 여전하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암치료가 끝난 암 생존자들은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고,
피해야 할 음식은 무엇인지, 운동은 얼마나 해야 하고,
어떤 영양보조제를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 제대로 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2012년 미국암학회(ASCO.임상종양학회)'에서는 암 생존자들에 대한 연구결과가
대거 발표됐다.
미국암학회는 전세계에서 2만여명의 의료진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대회다.
28일 미국암학회가 펴낸 보고서를 보면 흡연과 음주는
28일 미국암학회가 펴낸 보고서를 보면 흡연과 음주는
암 생존자의 2차암 발생위험을 각각 1.8~5.2배, 1.3~5.2배가량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비만은 최소 1.5배에서 최대 7.48배까지 2차암 위험을 증가시켰다.
암 생존자에게 빈발한 2차암은 주로 폐암, 유방암, 대장직장암,
암 생존자에게 빈발한 2차암은 주로 폐암, 유방암, 대장직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등이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 미국암협회는
특히 이번 학회에서 미국암협회는
최근 새롭게 만든 '암생존자를 위한 운동과 식이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가이드라인은 무엇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체중을 줄이기 위해
가이드라인은 무엇보다 과체중이거나 비만이면 체중을 줄이기 위해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피하고 신체활동을 늘리라고 권고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위해서는 가능한 암치료 후 곧바로 정상적인 활동에 들어가고,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위해서는 가능한 암치료 후 곧바로 정상적인 활동에 들어가고,
운동은 1주일에 150분 이상, 1주일에 최소 이틀은 강화훈련운동이 필요하다고
이 가이드라인은 덧붙였다.
식사로는 야채와 과일, 전곡(全穀)이 많은 음식을 먹으라고 협회는 주문했다.
식사로는 야채와 과일, 전곡(全穀)이 많은 음식을 먹으라고 협회는 주문했다.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양을 섭취하고,
가공한 고기나 붉은 고기는 가급적 제한하라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또 야채는 하루에 최소 2~3컵, 과일은 1.5~2컵 정도가 권장됐다.
또 야채는 하루에 최소 2~3컵, 과일은 1.5~2컵 정도가 권장됐다.
만약 술을 마신다면 남성은 야채나 과일을 하루 2잔까지,
여성은 1잔까지만 마시도록 당부했다.
영양보조제에 대해서는 혈액검사나 임상진료에서 부족한 영양성분이 관찰되거나
영양보조제에 대해서는 혈액검사나 임상진료에서 부족한 영양성분이 관찰되거나
병원 영양사에 의해 권장량보다 섭취량이 지속적으로 적다고 평가된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고려해 볼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암 생존자도 정상인처럼 가급적 음식을 통해 영양성분을 섭취하는 게 좋다는 의미다.
협회는 또 특정한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인 암검진만 받으면 된다는
협회는 또 특정한 위험요인을 가진 경우가 아니면 일반적인 암검진만 받으면 된다는
2차암 검진 전략도 가이드라인에 담았다.
하지만, 일부 빈발하는 2차암에 대해서는 가족력과 특정 유전자의 변이 여부에 따라
하지만, 일부 빈발하는 2차암에 대해서는 가족력과 특정 유전자의 변이 여부에 따라
차별화된 대책이 필요하다고 협회는 강조했다.
예를 들어 유방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다면 암이 생긴 가족의 가장 젊은 나이보다
예를 들어 유방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다면 암이 생긴 가족의 가장 젊은 나이보다
5~10년전에 유방촬영검사를 받을 것을 주문했다.
또 대장암은 부모나 자식에서 60세 이전에 대장·직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또 대장암은 부모나 자식에서 60세 이전에 대장·직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형제 중 가족력이 2명 이상 있었다면 40세 혹은 암이 생긴 가족의 가장 젊은 나이보다
10년전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으라고 권고했다.
이와 함께 2차암으로 폐암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30년이상 흡연한 경우
이와 함께 2차암으로 폐암을 예방하려면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30년이상 흡연한 경우
검진을 위해 흉부저선량단층촬영을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대의대 암예방관리전공 윤영호 교수는
서울대의대 암예방관리전공 윤영호 교수는
"암생존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삶의 질을 높이려면 운동과 식이 등 건강관리와 함께
이차암 조기 검진이 필요하다"면서 "암전문병원들도
이제는 '암생존자전문클리닉'을 만들어 맞춤형 건강관리검진 계획을 제공하고,
효과적인 진료방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미국의 경우 이미 1996년부터 미국국립암연구소에
윤 교수는 "미국의 경우 이미 1996년부터 미국국립암연구소에
암생존자관리연구과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적 암생존자 관리전략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기 위한 조직을
국립암센터나 암관리사업본부에 설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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