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 생각해보니, 굳이 동두천까지 가지 않아도 비슷한 방향에 참나무숲만 있으면
영지버섯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 효자동 공설묘지쪽으로 갔다.
흔히 묘 주변에 참나무를 베어 놓았기 때문에 그 그루터기에 영지버섯이 있는 것을
봤었던 터였다.
그런데 영지버섯은 구경을 못하고 쓰레기만 잔뜩 구경하고 왔다.
효자길에서 내시묘역길로 접어드는 순간에, 뚱딴지가 피어난 곳이 공설묘지 입구다.
전에 저 위의 경고판을 가까이에서 본 적이 있는데 지금은 거리가 생겨 버렸다.
이런 인간들이 약초와 버섯을 취한단 말인가?
자기 건강때문에 산의 건강을 어지럽히다니?
자주 보이는 버섯이다.
이것도 팍팍하게 마른 버섯인데 가볍고 자주 보이는 버섯이다.
이것도 인물이 좋다.
북한산성입구를 끝으로 접었다. 버섯구경도 못하고.
영곤이 연락와서 친구들을 경복궁역으로 불렀다가
다시 또 모인 자리에는 남산자락 서울역 근처에서 배억이 합류시켜
마셨는데 무진장 피곤해서 집에 오는데 정말 길바닥에 눕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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