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입력 : 2011.02.06 15:28 / 수정 : 2011.02.06 16:12
- ▲ 오세훈 시장이 받은 김규현 군의 편지 원본(사진 출처 : 오세훈 시장의 블로그_)
블로그에 내용 공개…강명순 의원 편지도
“(전면 무상급식은) 정말 아픈 곳이 많고 수술이 급히 필요한데, 의사는 맛있는 밥과 비타민제만 제공하고 환자의 부모에게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고 속이는 격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무상급식과 관련해 한 고등학생에게서 받은 편지를 자신의 블로그(blog.naver.com/ohsehoon4u)에 공개해 눈길을 끈다.
올해 대학에 입학할 예정이라는 김규현군은 이 편지에서 “제가 직접 보내면 골고루 읽히지 않을 듯해서 동봉한다”면서 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군은 “저희 학생들은 출신 대학이 아니라 능력과 지혜로 평가받는 사회를 원하고 학내외 범죄 문제도 빨리 해결되길 원한다”며 “하지만 교육부문의 최대 화두가 ’공짜밥을 주느냐 마느냐’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생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에 쓰여야 할 예산을 별로 필요치 않은 곳에 쏟아 부으려고 한다”며 “물론 ‘무상급식’이 필요한 급우도 많지만 소수이고 그 아이들도 이 정책이 시행되지 않아도 무료로 식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블로그에서 한나라당 강명순 국회의원에게 받은 편지 내용도 소개하며 무상급식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평생 빈민운동을 해와 ‘빈민의 대모’로 불리는 강 의원은 현재 한나라당의 ‘빈곤없는 나라 만드는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강 의원은 편지에서 ‘점심 한 끼를 모든 아이들에게 먹이느라 실질적으로 복지가 필요한 빈곤결식아동과 결손가정 자녀를 지원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는 우려를 드러냈다고 오 시장은 전했다.
강 의원은 또 “아이들을 정치권력을 유지하려는 포퓰리즘과 욕심의 희생제물로 삼지 말고, 여당과 야당이 힘을 합해 체계적ㆍ합리적이며 진정 빈곤 아동청소년을 위한 통합적인 복지지원체계를 만드는 데 시장님이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고 오 시장은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어 최근 종영된 드라마의 대사를 빌려 “전면무상급식이 정말 최선입니까. 확실합니까”라며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교육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소득 재분배이자 공정한 사회로 가는 길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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