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 "산"을 재방송 보고 있는데
마침 엉뚱한 해설이 나오길래 예전부터 생각하던 것을 짧으나마 적어 놓으려고 한다.
"산"에 나오는 설명이 들린다.
"울릉도 성인봉은 900미터가 넘는다. 바닷속에 화산분출된 부분은 2천미터가 넘으니
눈에 보이는 것 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더 높은 셈이다" 뭐 대충 이런 식이다.
중학교때인가, 한창 장학퀴드 열풍이 불어서 퀴즈 관련 책을 사서 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 태평양인가에 있는 "비티애즈 해연"은 깊이가 11,000키로미터에 달하여
에베레스트보다 더 높다고 하며, 바닷속에는 높이가 에베레스트보다 높은 해저 산이
많다고 했다.
그 때 생각에도 뭔가 이상했다. 가만 생각해보니, 틀린 말이었다.
에베레스트의 높이는 "해발"이다. 그건 바다표면에서부터 그렇다는 얘기다.
비티애즈해연의 해저산하고 같이 비교를 한다면,
에베레스트는 비록 육지에 있지만, 바다표면과 같은 높이의 땅에서 8848미터이므로
그 아래에 있는, 흙덩어리들(해저산으로 치면 해저산이 시작되는 바다 속 저 깊은 한 지점)의
깊이까지 따지면 에베레스트도 11,000미터+8848미터=19,848미터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공평한 것이다.
제발 사물을 볼 때에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판단하지 말고
사람을 바보로 만들지 말고
그렇다고 해서 멍청하게 바보처럼 휩쓸리지도 말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