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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한림원 대상 오원철 前경제수석 수상소감 전문

2011년 3월 8일 오후 5시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학한림원 대상 시상식에서

오원철 전경제수석께서 수상소감 연설을한 전문내용입니다.

공학한림원 대상 수상 소감(所感)

우선 본인에게 대상(大賞)을 주신 공학한림원(工學翰林院) 회원 여러분께 감사(感謝)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상()은 우리나라가 이룩한 산업혁명(産業革命)의 의의(意義)와 성과(成果)를 기리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특히, 공학한림원은 우리나라 산업계 및 학계의 이공계 최고 리더들의 모임인 만큼 더욱 기쁘게 생각합니다.

돌이켜 보면, 일본의 식민지 시대와 동족상잔(同族相殘)의 한국전쟁으로 폐허(廢墟)가 된 후진국 중의 후진국이었던 우리나라가, 구미(歐美) 선진국들이 200여 년에 걸쳐 이룩한 산업혁명을 한 세대(世代) 만에 이룩한 것은 실로 기적(奇蹟)에 가까우며, 혁명(革命)이라는 말 이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그 기적을 만들어낸 주역(主役)이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50여 년 전() 故 박정희 대통령은 하면 된다.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 국민들의 결집(結集)시키고 격려(激勵)함으로써,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우리나라를 성장(成長)과 번영(繁榮)의 길로 이끌었습니다. 이때 공무원들과 기업인, 그리고 온 국민은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열심히 일했습니다.

산업혁명이란 기술인들의 활동무대(活動舞臺)입니다. 즉 여성근로자, 남자 기능사, 기술자들이 산업혁명의 역군(役軍)”이고, “조국 근대화의 기수(旗手)”들 입니다. 이분들의 피땀 흘린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나라는 결코 오늘날의 산업 및 무역대국이 될 수는 없었을 것이고, 선진국가도 되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저에게 주시는 상금(賞金), 우리나라 「산업혁명의 주인공」인 여성근로자, 남성기능사, 기술자들의 업적과 공로를 기리는 상징적 조각(彫刻) 작품을 만드는데 쓰도록 기부(寄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진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간 정치풍토는 국익보다는 출신 선거구 위주로 바뀌었고, 정책수립(政策樹立)과 집행단계(執行段階)에서는 테크노크라트가 소외(疎外)된 채 수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정부주도의 성장방식은, 더 이상은 통하지 않음을 인식(認識)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효율적인 민간기업 주도의 새로운 국가성장시스템도 아직은 정착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G-20 국가인 우리나라를 G-10으로 발전시키는 길은, 오직 기술강국을 건설(建設)하는 길 뿐입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에 바탕을 둔 산업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방법 밖엔 없으며, 이는 정치계와 정부와 국민이 다 함께 노력해야 할 중대한 임무(任務)입니다.

그리고 이 과업을 완수해야 하는 직접적인 책임자는 전적으로 과학기술자들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공학한림원 회원들이 앞장서서, 각자 자기의 분야에서, 또한 서로가 융합(融合)해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과 상품을 창조(創造)해 달라는 당부의 말씀을 간곡(懇曲)히 드리면서 수상소감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3월 8일

수상자 오원철(吳源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