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색 육류…조기사망↑, 설탕음료…심장병↑"
입력 : 2012.03.13 15:14 | 수정 : 2012.03.13 16:42
연구진은 자료 수집을 위해 남성 3만 7천 698명과 여성 8만 3천 644명을 각각 22년, 28년 동안 추적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4년마다 식습관에 대한 설문조사에 응답했다.
그 결과, 평균적으로 매일 카드덱 크기의 붉은색 육류를 먹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13% 높았다. 특히 핫도그나 베이컨처럼 가공해 먹으면, 사망 위험은 20%까지 올라갔다. 붉은색 고기 섭취는 심장병과 암에 걸릴 확률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붉은색 육류 대신 생선과 가금류 고기(닭, 오리, 거위 등)를 먹으면 조기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조언했다. 아울러 견과류 섭취는 19%, 가금류 고기 및 곡물류는 각각 14%씩 사망률을 낮추고, 생선은 7% 낮추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 책임자 프랭크 후는 미 의학전문지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을 통해 “붉은색 육류, 특히 가공된 고기를 규칙적으로 섭취했을 때 조기 사망에 이른다는 증거가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에서 가공된 붉은색 육류는 포화 지방, 나트륨, 아질산염과 몇몇 발암 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만성 질병과 연관된 발암 물질도 포함됐다.
내과 의사이자 캘리포니아 대학의 식이요법 전문가 딘 오니시 박사는 “연간 2조 6천억에 달하는 미국 의료비 75% 이상이 이런 만성 질병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붉은색 육류를 적게 섭취해야 사망률과 의료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하버드대학은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순환(Circulation)’에 설탕첨가 음료를 매일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병 발병률이 20% 높다는 연구 결과도 밝혔다.
연구진은 “이번 조사가 환자와 일반 대중이 설탕첨가 음료 소비량을 줄여야 한다는 데 타당한 이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연구는 22세 이상의 4만 2천 명 가량을 추적했고, 대부분 백인이었다.
심장병은 미국에서 사망 원인 1위이고 비만, 흡연, 운동 부족, 당뇨병 및 부실한 식습관이 주요 발병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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